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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8장

현이: "그럼 이름 부를까요? 은준 씨?" 서은준은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차라리 그냥 대표님이라고 불러!" 현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표님, 저 대표님 연락처도 없는데 우리 연락처 교환해요! 그럼 밥 다 해놓고 대표님께 전화할 수 있잖아요." 서은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현이: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심심한데요 뭐." 서은준: "돌아가도 되잖아." 현이: "저 이틀 있으면 돌아갈 거예요. 무조건 돌아갈 거니까 이렇게 쫓아낼 필요 없어요." 서은준: "대체 여길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여기가 무슨 식당 다방이야? 오고 싶으면 올 수 있는? 난 너같은 거리감 없이 나대는 애 딱 질색이야." 현이: "지난 번에도 이렇게 말하면서 제게 열쇠 주셨잖아요." 차는 주택가 주차장에 멈춰 섰다.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렸다. "대표님, 점심에 뭐 드시고 싶은 거 있어요? 제가 만들어서 가져다 드릴게요!" 현이는 서은준의 옆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대표님 집 소파 커버 씻었잖아요 말랐나 보고 말랐으면 씌워 놓을게요." 서은준은 그녀의 구구절절을 들으며 이마를 찌푸렸다: "너희 가족들은 네가 T국에 온 거 알아?" "알죠!" "그럼 네가 우리 집에 와있는 것도 알아?" "알죠!" "가족들이 뭐라고 안해?" 서은준은 이해할 수 없었다. "내 딸이 너처럼 이러고 있으면 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현이: "..." 서은준의 집에 도착한 후 현이는 아침을 그의 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는 소파 커버가 말랐는지 확인하러 베란다로 향했다. 현이는 소파 커버를 만지며 말했다: "대표님, 소파 커버 너무 두꺼워서 아직 안 말랐어요." 서은준: "안 말랐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나한테 말한다고 내가 마르게 하는 것도 아니고." 현이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그냥 말씀 드리는 것 뿐이에요! 아직 마르지 않았으니 다 마르고 씌워놓고 가려구요!" 서은준은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호텔. 성호는 진아연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진아연: "성호 씨, 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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