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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8장

"그건 모르겠어요.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현이: "네." "서은준도 아는군요! 아는 게 많으시네요!" 하인이 감탄했다. "나랑 나이가 비슷하니까요!" 현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전에 서은준 씨를 막 데려왔을 때, 마침 저도 학교에 나가지 않아서 그때 그를 본 적이 있어요! 키가 크고 훤칠했는데 늘 얇은 외투를 입고 다녔죠... 한겨울에도 패딩을 잘 입지 않았어요." "맞아요! 추위를 많이 안 타요. 감기에 걸린 것도 본 적이 없는데 젊은이들은 건강해서 그런가 봐요." 하인이 다가와서 현이에게 물었다. "아가씨는 이름이 뭐예요? 그러고보니 아가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저는 현이라고 해요. 아주머니, 바쁘시니 방해하지 않을게요." 현이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 "참, 사모님이 걱정거리가 많으니, 제가 왔다고 말하지 마시고 이 과일들은 여러분들끼리 드세요. 헤헤!" "참 괜찮은 아가씨네요! 다음에 시간 되면 또 놀러 와요!" "네!" 현이가 별장 뒷문으로 나오자 경호원이 물었다. "얘기 끝났어요?" 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할머니는 예전에 여기서 저분들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셨어요. 사이가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쁘지도 않아요." "옛날 신분을 말하지 않았어요?" "말 안 했어요. 말할 필요 없으니까요." "현이 씨, 현이 씨는 정말 의리를 중시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경호원이 감탄했다. "선생님을 뵈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이 하인들까지 특별히 보러오실 필요는 없잖아요." 현이는 서은준의 소식을 알아보러 왔다고 성호에게 말할 수 없었다. "엄마, 아빠한테 말 안 했죠?" 현이가 물었다. "말 안 했어요! 제게 전화온 적이 없으셔서 말할 틈도 없었어요." "그럼 개인적으로 전화한 적이 있나요?" 현이가 계속 물었다. 경호원: "어제 한 번 전화했어요. 현이 씨가 학교에 간 후, 그들에게 답장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저에게 전화했어요. 현이 씨가 은사님과 함께 있다고 말했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현이: "어제 저한테 그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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