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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1장

"친구를 초대해도 괜찮을까요?" 유원동은 배유정이 생각났다. 유원동이 바보가 아닌 이상 배유정이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유원동과 배유정의 같은 고향 출신 사람이었기에 유원동은 배유정 역시 좋은 가정을 이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건 좀 어려울 거 같은데? 혹시 미혼? 아니면 돌싱 친구?" 팀장이 물었다. "미혼 친구입니다. 안 돼면 어쩔 수 없구요. 저도 아직 친구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유원동 역시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추형에게 물어보지." 팀장은 추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유원동의 말을 전달했다. 그리고 추형이 말했다. "누굴 데리고 온다는 말은 없었고?" "없었습니다. 친구들을 제가 다 아는 것도 아니라서요!" "데리고 오고 싶으면 딱 한 명만 데리고 오라고 해.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라고 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다들 데리고 오려고 할 테니 말이야. 연회장이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거든." 추형은 추측했다. 유원동이 배유정을 데리고 올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팀장은 추형의 대답을 들은 뒤, 유원동에게 말했다. 그리고 유원동은 배유정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유원동: "유정아, 이번 주말에 진명 그룹이랑 ST 그룹이랑 싱글들끼리 모임을 가질 예정이거든. 참가비는 모두 무료야. 나랑 같이 갈래? 너도 싱글이기도 하고... 팀장님한테 물었는데 친구 한 명은 데리고 와도 된대." 배유정은 이 메시지를 보고 정말 거절하고 싶었다. "안 갈래요. 제가 그 회사 직원도 아니고. 어색해요." 유원동: "다른 사람들도 친구 데리고 올 거야! 그냥 나랑 같이만 있어주라! 저녁이나 먹고 가!" 배유정: "원동 씨, 솔직히 말해서 혼자 가는 거 무서워서 그러는 거죠?" 유원동: "하하... 눈치챘구나." 배유정: "주말에 우선 일이 없으면 같이 가줄게요." 유원동: "그래." 배유정은 딱히 이 일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녀는 주말에 운전 학원에 등록할 예정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운전면허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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