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4장
박시준은 눈을 내리깔고 라엘의 작은 얼굴을 바라봤다. 너무 세게 부딪혔는지 아이의 얼굴은 찡그러져 있었다.
순간 그의 가슴이 철렁했다!
라엘이 절대 혼자 여기에 왔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진아연도 여기 있다는 건가?
그의 시선은 라엘의 뒤를 향했다.
이때 한이가 재빨리 달려와 라엘을 품에 안았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소녀의 손을 조심스레 떼어 상처가 났는지 확인했다.
"오빠, 나 괜찮아... 다른 사람이랑 부딪혔는데... 코가 좀 아플 뿐이야." 빨개진 두 눈으로 오빠를 바라보는 라엘의 모습은 엄청 불쌍해 보였다.
한이는 동생의 작은 손을 꼭 잡고 눈을 들어 박시준의 살벌한 얼굴을 노려봤다.
순간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이름 모를 살기가 퍼졌다.
이때 한이와 라엘을 발견한 시은이의 얼굴에는 기쁨과 놀라움이 가득했다!
"한아! 라엘아!"
시은이는 재빨리 그들에게 다가왔다.
이를 본 한이는 바로 라엘을 끌고 자리를 떠났다.
라엘은 미련이 남은 듯 주위의 얼음 왕국 같은 관경을을 둘러봤다.
그리고 박시준을 바라볼 때 혀를 날름거리며 장난으로 익살맞은 표정을 지었다.
박시준은 라엘의 도발을 가볍게 무시하고 시은이의 팔을 잡아당겨 라엘을 쫓아가지 못하게 했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진아연과 위정이 뒤쫓아왔다.
아이들을 본 진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엄숙한 표정으로 후계를 시작했다. "라엘아! 너 참 간도 크다!"
라엘은 눈을 비비며 억울한 듯 말했다. "엄마, 여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들어왔어요. 저도 여기서 놀고 싶어요!"
"오늘은 안 돼, 엄마랑 다음에 같이 놀러 오자!" 진아연은 딸을 안고 박시준과 그의 두 여인들을 힐끗 쳐다봤다.
뜻밖에도 그는 두 여자와 함께 와 있었다.
그 모습은 이상하게도 조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과연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견뎌야,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심윤도 참 대단해.
박시준은 진아연을 잠깐 바라보다 바로 눈길을 곁에 있는 위정에게 옮겼다.
위정은 조금 평범해 보이긴 했지만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