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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1장

"잘 들리지 않아요. 목소리 밖에 들리지 않아요." "언니, 오늘 저와 함께 자요!" 현이는 계속해 말을 이었다. “저희가 진짜 아빠를 오해했을 수도 있어요.” "근데 저 어린애가..." "그리고 아빠와 닮지도 않았어요. 아니면 저희 다시 내려가서 볼까요?" 현이는 조심스럽게 그녀한테 물었다. "그래! 다시 내려가 보자." 두 사람은 말을 다하자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침실. 박시준이 하고 싶은 얘기를 끝내자 진아연도 차츰 진정되었다. "정관수술을 해도 100% 피임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의사가 처음에 수술 성공하면 거의 100%라고 했어." 박시준은 당당하게 말을 이었다. “전에 받았던 수술에 문제가 있는지 지금 병원에 가서 검사 받아볼까?” 진아연은 그의 말에 시간을 힐끗 보고 곧 9시임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피임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임신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왜 다른 여자가 내 아이를 낳았다고 생각하는 거지?" 박시준은 말할수록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말하면서 딸의 분홍색 베개를 치우고 침대에 앉았다. 진아연은 박시준의 말을 곱씹으면서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진아연, 사람 사이에서 기본적인 믿음은? 지금까지 네 곁을 지켜왔던 나조차 믿을 수 없는 거야?" 박시준은 답답한 마음에 계속해 말을 이었다. "진짜 너무 속상하네! 매일 같이 지내왔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는 거야?!"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벌써 불평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그를 보면서 물었다. "내 아이가 아니니까 그러는 거잖아. 난 당당해. 그리고 오늘 여기에서 잘 거야." 박시준은 말하면서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다. ... 다음날 진자한은 바로 귀국했고 공항에서 나오자 바로 택시를 타고 박시준의 저택으로 향했다. 일부러 기사님에게 부탁하지 않은 이유는 박씨 집안의 모든 것이 여전히 박시준의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지한은 만약 어머니와 박시준이 이혼하면 박시준은 무조건 빈털터리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어머니를 B국으로 모셔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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