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예전에 알던 언니가 손주를 돌볼 가정부가 필요하다고 해서... 월급도 아주 많이 준다길래 그래서 할 것도 없었는데. 이참에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3일째인데 꽤 괜찮은 것 같아. 한달에 200만 원이나 받을 수 있어!"
"아빠라는 사람이 남겨준 재산도 없는데. 내가 네 발목을 잡을 수는 없잖아."
장희원은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고 다시 설명을 했다.
진아연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전에 알던 언니라고 하면 부자겠네요?"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잠겼다.
"아는 언니의 가정부... 많이 불편할 거 같은데!"
"괜찮아! 돈만 벌수 있다면 다른 것은 더 이상 신경 안 쓰기로 했거든. 그깟 체면이 뭐라고! 부자라고 해서 꼭 평생 부자인건 아니고, 가난하다고 해서 평생 가난하지는 않을 테니까. 지금 그 언니보다 돈은 없지만 이후에 내 딸이 부자가 될 수도 있잖아?"
장희원은 티슈로 눈물을 닦아주면서 위로하였다.
"엄마... 출근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고... 내년에는 일도 할 수 있을 거야..." 진아연은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만삭의 몸으로 어떻게 일을 하려고? 아연아, 정말 아이를 낳고 싶으면 이렇게 가만히만 있는 건 방법이 아니야." 장희원은 걱정이 되는 동시에 이해할 수 없었다. "박시준은 왜 아이를 원하지 않는 거야? 자기 핏줄인데!"
"그 사람은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
"그래? 그러면 왜 그 여자와 결혼을 하지 않은 거야?" 장희원은 화가 나는 동시에 자신의 딸이 불쌍했다.
"그건 잘 모르겠어."
"괜찮아, 두려워하지 마. 정말 안되겠다 싶으면 우리가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쳐서 아이를 몰래 낳고 그에게 알리지 않으면 되지."
장희원은 그녀를 품에 안고 가볍게 어깨를 두드렸다.
......
3일 후.
진아연은 박우진의 전화를 받았다.
만나자고 하는 박우진의 전화에 그녀는 몇 초 동안 망설이다가 동의했다.
그녀를 찾는 이유는 바로 아이일 때문일 것이다.
카페.
진아연은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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