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한이는 침대 옆 스탠드를 더 밝게 켰다.
상자에서 쏟아져 나온 것은 CD 한 장과 종이 한 장이었다.
라엘은 종이를 펼쳐 그 위에 적힌 글자를 여러 번 주의 깊게 살펴 보았다. 그러고는 멀뚱한 표정으로 오빠에게 건넸다. "오빠, 이 위에 적힌 거 무슨 뜻이야? 하나도 모르겠어."
한이는 종이를 보고 무표정으로 답했다. "나도 모르겠어."
결국 그도 유치원에 다녀야 할 어린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종이에 적힌 글은 그에게 있어서 논문과도 같았다.
너무 많은 전문 용어가 있었기 때문.
"그럼 이건 또 뭐야?" 라엘은 CD를 집어 들고 앞뒷면을 살펴보았다.
그 위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CD를 보니 한이도 궁금해졌다.
하지만 지금 컴퓨터가 없어서 확인할 수 없었다.
"오빠, 이거 컴퓨터에 넣어야 볼 수 있는 거지?" 라엘은 좋은 방법이 떠올랐다. "마이크 아저씨 거 빌리면 되잖아!"
라엘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니 한이도 마음이 끌렸다.
"내가 가서 빌릴게, 오빠! 오빠가 컴퓨터 하는 걸 엄마가 알면 또 화낼 거야!" 라엘은 방문을 향해 달려가며 말했다.
한이는 라엘이 컴퓨터를 들지 못할까 봐 즉시 쫓아갔다.
마이크는 오늘은 클럽에 가지 않았다.
멍든 얼굴을 한 채 클럽에 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게 분명했다.
한이와 라엘이 그의 방에 들어갔을 때 그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둘이 왜 왔어? 아홉 시가 넘었는데, 아직 안 잔 거야?" 마이크는 둘을 힐끗 쳐다본 후 시선은 다시 모니터로 돌렸다.
한이와 라엘은 그의 모니터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게임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의 컴퓨터에만 관심이 있었다.
"마이크 아저씨, 컴퓨터 좀 빌려주시겠어요?" 라엘이 애교 섞인 말투로 물었다.
마이크의 손가락은 키보드 위를 날아다녔고, 매우 빠른 속도로 말했다. "컴퓨터로 또 뭐 하게? 아연이가 너희들에게 컴퓨터를 빌려준 걸 알면, 나 바로 쫓겨날지도 몰라. 오늘 너희들 엄마한테 제대로 욕먹었다니까! 내가 진지한 어린이에게 안 좋은 것만 가르쳤다고..."
한이는 미간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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