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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장

진아연은 마음이 조여왔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긴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 무슨 도전장인데요?" 박시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말했다. "나쁜 놈, 와서 꼬집어 봐!" 진아연: "..." 성빈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이 해커가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요!" 진아연 "꼭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글귀 하나로 판단하긴 조금 서두른 거 같네요." 성빈: "대부분의 어른들은 '나쁜 놈'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진 않죠? 물론 오래된 드라마를 제외하고요." 진아연은 그들이 미성년자라고 의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성빈에게 말했다. "나쁜 놈", 그러고는 박시준에게도 한마디 했다. "나쁜 놈!" 성빈: "..." 박시준: "..." 진아연: "이것 봐요, 이건 나이와 상관이 없는 단어예요. 성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요." 그녀가 억지를 부리는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속담이 떠올랐다. 박시준과 성빈은 잠시 눈빛을 교환했고 마음속에 판단이 섰다. "진아연 씨, 마이크랑 어떻게 만났어요? 이렇게 특별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성빈은 잠시 화제를 돌렸다. "그리고 마이크는 진아연씨의 말을 잘 듣는 것 같네요." 진아연은 물 잔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신 다음 아무렇게나 이유를 지어냈다. "외국에서 학교 다닐 때 모임에서 만났어요. 우리는 친구 사이라 누가 누구의 말을 듣는 건 아니에요." "그렇군요... 마이크가 진아연 씨를 따라 A국에 온 건가요?" "그가 오고 싶어서 온 거고 어느 날 다시 돌아가고 싶으면 다시 가는 거죠. 따라왔다고는 할 수 없어요." 진아연은 젓가락을 집어 들고 고기 한 점을 그릇에 담았다. ST그룹. 마이크는 1층 프론트 데스크에서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 "죄송합니다. 조 실장님을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합니다." 마이크: "하지만 지금은 퇴근 시간이잖아요." "네 맞아요, 퇴근 시간입니다, 오후 두 시후에 다시 예약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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