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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장

전화를 받은 진아연은 다급히 기술부로 달려갔다. "박 대표님, 오늘 저희 CTO께서 회사에 안 나오셨어요." 기술부 부장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지만, 박시준의 얼굴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을 보고 마이크가 그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라 판단했다. "그럼 대표님에게 안내해 드릴게요." 부장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진아연이 성큼성큼 들어왔다. 그녀는 박시준에게 걸어가 그의 굳은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 사무실에 가서 얘기해요." 그가 기술부에 마이크를 찾아갔다는 건 그와 마이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했다. 마이크는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박시준의 굳은 표정을 보아하니 뭔가 심각한 일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진아연의 사무실에 도착한 박시준과 성빈은 소파에 앉았고 경호원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에요?" 진아연은 그들에게 물을 따라줬다. 성빈: "진아연 씨, 당신 회사의 CTO가 지운이한테 그런 짓을 했어요." 진아연: "..." 조지운은 박시준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박시준에게 가장 중요한 비서라 누군가 조지운을 해하는 것을 박시준은 참을 수 없었다. 얘기를 들은 후 진아연은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마이크가 그런 터무니없는 일을 할 줄이야. 그녀는 휴대폰을 찾아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 전화가 연결되었다. 그녀는 목소리를 깔며 명령조로 말했다. "빨리 회사로 튀어와!" 마이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 어리둥절한 어투로 물었다. " 나 밖에서 밥 먹고 있는 중이야. 무슨 일인데 나한테 소리까지 치는 거야?" "박시준의 비서한테 왜 그런 짓을 했어?" "무슨 말이야? 나는 박시준의 비서를 알지도 못하는데." "박시준이 지금 사무실에 와 있어. 사실이 아니라면 왜 왔겠어?" 진아연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상대방 이름도 모르고 그 사람이랑 잔 거야?" "당연히 이름 정도야 알지! A국에 와서 한 번밖에 안 잤는데..." "상대방의 이름이 뭔데?" `"지운이라고 했어. 그날 이후로 연락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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