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하)
진아연은 그녀가 선의로 이렇게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인내심 있게 해명했다. "소정아,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모두 천사야."
"나쁘다는 게 아니야. 나는 단지 네가 힘들가 봐 그래."
"평범한 아이들보다 더 착해. 절대 말썽을 피우지 않아." 진아연이 현관으로 걸어가 신발을 바꿔 신었다.
그때 라엘과 한이 다가왔다.
"엄마, 소정 이모가 엄마 친구예요? 저에게 예쁜 드레스와 핀을 아주 많이 사줬어요. 받아도 돼요?" 라엘이 턱을 쳐들고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으로 물었다.
"받아도 돼. 소정이 이모는 엄마랑 가장 친한 친구야."
"네... 고마워요, 소정 이모!" 라엘은 곧 여소정에게 감사를 표했고
여소정은 라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타깝게 말했다. "한이는 내가 사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봐."
"소정이 이모, 오빠는 퍼즐을 좋아하니 다음에는 그에게 어려운 퍼즐을 사주면 돼요." 라엘이 말했다. "너무 쉬운 건 오빠가 한 번에 맞출 수 있어요."
여소정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알았어! 이모가 내일 사러 갈게. 라엘아, 너는 정말 예쁘게 생겼구나, 너의 엄마의 어릴 때랑 똑같이 생겼어."
라엘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엄마가 낳았으니 당연히 엄마를 닮았죠."
여소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아연은 아연실색하며 여소정을 데리고 침실로 향했다.
"아연아, 저 두 아이 네가 낳은 거야? 어쩐지 너랑 박시준을 닮았더라니! 너랑 박시준의 아이지?" 여소정은 진아연의 입꼬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재빨리 말했다. "거짓말하지 마. 나한테 거짓 말하면 당장 박시준에게 달려가 이 아이가 그 당신 애라고 말할 거야."
진아연: "..."
그녀는 이 문제를 오랫동안 숨길 수 없다는 걸 미리 짐작했어야 했다.
그녀가 돌아오지 않고 지인들을 만나지 않았어야 이 일이 비밀로 유지됐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좁기에 그녀가 돌아온 후 지인들을 아예 만나지 않을 수는 없었다.
지금 이런 얘기를 해봐야 이미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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