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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장(상)

저녁 6시. 진아연은 운전해서 스타팰리스 별장으로 돌아갔다. 대문이 열려있었고 빨간색 BMW가 마당에 주차되어 있었다. 진아연은 여소정의 차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여소정이 왜 갑자기 온 거지? "아연아!" 여소정은 진아연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달려나갔다. "너의 두 아이를 봤어, 내가 만약 네가 아이를 입양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더라면 넌 날 평생 속일 생각이었어?" 진아연은 여소정이 소리를 지르는 걸 듣고 있으면서 감히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박시준이 알게 되는 날이면 모든 사람이 다 알게 되는것과 다름이 없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여소정 또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곧바로 박시준에게 전달했다. 여소정과 하준기가 연애 중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여소정이 하준기와 연애를 한다고 해서 절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너 정말 이러기야?" 여소정은 진아연에게 걸어가서 그녀를 차에서 끌어내렸다. "아이 두 명을 입양한 것뿐이잖아, 너랑 박시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도 아닌데 뭘 숨겨!" 진아연: "..." "그런데 네가 입양한 두 아이가 너랑 박시준을 닮은 것 같아. 두 아이가 너무 예뻐서 입양한 거야?" 여소정의 물음에 진아연이 대답했다. "... 맞아! 한이는 어렸을 때 박시준을 닮지 않았어. 어렸을 때 박시준을 닮았더라면 절대 입양하지 않았을 거야." "와! 너무 신기해.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이 이렇게 닮을 수 있다니." "크면 또 안 닮을지도 몰라. 아이들의 얼굴은 자라면서 여러 번 바뀌니 말이야." 진아연은 어색하게 말했다. "그렇구나... 아연아, 왜 아이를 입양할 생각을 했어?" 여소정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어머님이 그러던데 한이한테 문제가 있다면서? 애들이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런 아이를 입양하면 얼마나 심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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