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그의 질문을 들은 진아연의 마음에 파도가 치는 것 같았다.
"여자친구가 뭐라고 했어요?" 그녀가 물었다.
박시준은 잠시 멍해졌다.
그는 아직 심윤이를 만나지 못했다.
녹음을 듣고 나서 너무 화가 나 그녀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진아연, 내가 묻고 있잖아. 말을 돌리지 마!" 그의 목소리는 한 층 높아졌다.
진아연은 그가 소리를 높이자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실이 눈앞에 있잖아요. 내가 뜨거운 물로 당신 여자 친구의 손에 화상을 낸거 맞아요. 그러니 다음부턴 나를 보면 피해 다니라고 전해줘요. 안 그럼 뜨거운 물을 얼굴에 부어버릴 테니까!"
박시준은 할 말을 잃었고
진아연이 다그쳤다. "왜 말이 없어요? 여자친구를 위해 나랑 해보자는 거 아니였었어요?"
박시준은 침을 꿀꺽 삼키고 이를 꽉 깨물었다.
"심윤 씨의 손이 화상을 입으면 앞으로 누가 시은이에게 수술을 해주지?아이~ 어떡해? 갑자기 너무 걱정이 되는데? 박시준씨, 당신 나한테 보복이라도 할 거예요?" 진아연이 말을 계속 이었다.
"진아연, 바보라도 당신이 지금 홧김에 그런 소리를 한다는 걸 알 수 있어. 하지만 홧김에 한 말이라도 나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난다고!" 박시준은 그녀의 조롱과 비웃음, 그리고 비아냥을 들으며 화가 나서 심장이 다 아파왔다.
"그럼 전화하지 마세요! 여자친구의 일로 나한테 전화를 걸면 내가 울면서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용서해달라고 할 것 같았나 본데? 꿈을 꾸는데 법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직 날도 어두워지지 않았어요!" 진아연이 차갑게 대답하자마자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진아연은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대답했다. "들어오세요!"
비서는 그녀가 전화를 하고 있는 줄 모르고 들어왔다. "진 대표님, 밑에 박우진이라는 남자가 와 있는데 대표님의 친구라고 하면서 만나기를 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진아연은 전화기 너머의 사람에게 말했다. "당신 조카가 여기 왔다네. 그만 끊어야겠어.".
전화를 끊고 난 진아연은 화장실로 걸어갔다.
오 분 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