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장
이모님은 매우 난감했다. "시은 씨, 의사 선생님께서 적어도 보름은 침대에서 쉬어야 한다고 했어요. 수술 한 지 일주일도 안되는 데 제가 시은 씨를 데리고 나가면 대표님께서 뭐라 하실 거예요."
박시은은 고개를 살짝 쳐들고 물었다. "대표님이 누군데요?"
이모님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박시준 씨예요. 시은 씨는 그분을 뭐라고 불러요?"
박시은은 잠시 고민하는가 싶더니 창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가서 놀고 싶어요."
이모님은 할 말을 잃었다.
이모님은 혼자 마음대로 결정을 할 수 없어 심윤에게 전화를 걸었고
잠시 후 심윤이 들어왔다.
"시은 씨, 밖에 나가 놀고 싶어요?" 심윤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함께 가 줄 수 있는데 시은씨는 휠체어를 타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걸을 때 어지러울 거예요. "
박시은은 그저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었을 뿐이었기에 휠체어에 앉아도 괜찮았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자 이모님은 박시준이 사용했던 휠체어를 끌고 나왔다.
"이모님, 제가 데리고 나갈게요." 심윤은 이모님에게 말을 한 뒤 시은이를 데리고 앞 정원에 나갔다.
심윤은 박시준과의 사이를 돈독히 하려면 우선 시은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처럼 그녀가 시은이를 데리고 나가도 시은이는 예전처럼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 건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
하루하루 조금씩 익숙해지다 보면 얼마 안 지나 그녀와 시은의 관계가 많이 좋아질 거라 생각했다.
오늘도 기온은 30도를 웃돌지만 햇살은 그리 뜨겁진 않았다.
"시은씨, 머리가 안 아파요? 아프면 진통제를 처방해 줄게요." 심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심윤의 판단에 따르면 시은의 지능은 약 10세 정도였다.
그러니 그녀를 열 살 아이를 대하듯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은이 대답했다. "싫어요."
오빠가 주는 것이 아니면 심윤이 준 약을 그녀는 받지 않을 것이다.
심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은씨, 이렇게 말을 하니 얼마나 좋아요. 나는 박시준씨와 마찬가지로 시은씨가 빨리 회복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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