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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장

"아저씨, 움직이지 마세요!" 라엘이 소리쳤다. 박우진은 펄쩍 뛰며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냐고 그녀에게 호통치려 했지만 오히려 라엘의 놀란듯한 소리에 되려 깜짝 놀랐다. "아저씨! 머리에 흰머리가 많이 났어요! 제가 흰머리 뽑는 걸 도와드릴게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아저씨를 할아버지로 생각할 거예요." 라엘은 말을 하면서 뽑은 머리를 재빨리 미리 준비한 봉투에 담고는 가방에 밀어 넣었다. 이 모든 것이 끝난 뒤 그녀는 박우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아저씨, 다 뽑았어요." 박우진은 아픔을 참으며 일어났다. "어디 보여줘 봐. 나는 흰머리가 없는 걸로 기억하는데." 라엘은 천진난만하게 허공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버렸어요. 흰머리가 뭐 볼 게 있다고 그래요? 그냥 하얀 머리일 뿐이에요." 박우진은 할 말을 잃었다. 그러자 라엘이 말을 이었다. "아저씨, 머리가 너무 기름져요! 돌아가서 손을 씻을래요. 그렇지 않으면 손에서 냄새가 날 거예요." 그 꼬마는 싫은 기색을 내며 책가방을 메고 자리를 떴다. 박우진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졌다. 손을 들어 머리를 만져보니 꽤 건조하고 부드러웠다. 어린 소녀가 왜 머리카락이 기름지다고 말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에게 흰머리가 없는 걸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 여자애는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번에 그 애를 만났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설마... 또 무슨 음모가 있는 건 아니겠지? 박우진은 다급히 휴대폰을 가져와서 바이러스가 깔렸는지 확인했다. ... 라엘은 총총걸음으로 오빠에게로 다가가서 박우진의 머리카락을 꺼내 보여주었다. "오빠, 나 잘했지?" 한이는 여동생의 성과에 아주 만족하며 대답했다. "아이스크림 사줄게." "좋아! 오빠, 나 오늘 유치원에 안 간거 엄마가 화낼까?" 오빠와 함께 나온 라엘은 유치원에 갈 때보다 더 기뻤지만 엄마가 혹시 화 내지 않을까 걱정했다. 한이는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화내지 않을 거야." 둘이 수업을 빼먹을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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