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장
"그 여자애는 네 휴대폰은 왜 빌린 거지?" 박시준이 의심스러하며 물었다.
"아빠를 못 찾아서 휴대폰으로 아빠한테 전화를 걸겠다고 했어요. 그 아이를 만난 이후로 매일 불행했는데! 그 아이가 저주를 내렸나 봐요!" 박우진의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다. 게다가 눈물범벅까지 되어 매우 비참해 보였다.
박시준은 그의 꼬락서니를 흘겨보며 얇은 입술을 열었다. "그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직도 기억해?"
"기억해요! 정말 이뻤어요! 이쁘지만 않았서도 걔한테 전화를 빌려주지 않았을 거예요! 지난번에도 말했는데 약간 진아연을 닮아 있었어요!"
그 세 글자를 들은 박시준은 얼굴이 조금 어두워졌다. "가서 약이나 발라!"
"안 아파요, 삼촌... 제 휴대폰에 어떻게 악성코드가 깔렸는지 알고 싶어요! 제 소개팅녀에게도 자동으로 나체 사진을 보내서 결혼도 파탄 났어요. 제 말을 도청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박우진은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커의 표적이 되었는지 전혀 몰랐다.
자신이 누구를 건드렸는지도 몰랐다.
"우진아, 네 어머니랑 방으로 돌아가서 약 바르고 있어. 삼촌과 얘기 좀 할게." 박한이 말했다.
박우진은 일어나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거실에 두 형제만 남게 되자 박한이 입을 열었다. "이 해커는 먼저 우진이의 핸드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우진의 정보를 훔친 뒤 시은이의 학교를 해킹했어. 매우 계획적이야! 그들은 왜 시은이를 납치한 걸까? 하루가 지났는데도 우리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니."
이 문제는 박시준도 고민하고 있었다.
그들이 돈을 요구하면 그는 얼마든 줄 수 있었다!
두려운 건 그들이 시은이를 해치려는 것이었다!
"시준아, 너 요즘 누구를 건드린 적 있어?" 박한이 물었다.
"학교 내부의 사람이 한 일일 겁니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의 인원 기록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 학교 쪽의 보안은 매우 엄격했을 거라 믿어. 어머니와 나도 지난 몇 년 동안 시은이를 찾아가 볼 수 없었는데. 외부인이라면 접근하기 더 어려웠을 거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