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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오후 2시, 진아연은 조 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연 씨, 상대방이 저희와 만나서 이야기 나누자고 합니다. 언제 시간이 되세요? 그리고, 혹시 자산 증빙 자료가 있나요? 이 건물, 현재 시가로 치면 약 1000억 정도 됩니다." 이 말에 약간 놀란 진아연은 "제 기억이 맞다면 저희가 이 건물을 500억에 팔았던 것 같은데요." "네! 워낙 위치가 좋고,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올랐잖습니까, 이 건물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래요. 오늘은 시간이 안되니, 내일로 약속을 잡아 주세요!" "네, 바로 답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후 진아연은 여소정을 만나기로 했다. 지난 몇 년간 두 사람은 자주는 아니지만 계속 연락을 해 왔다, 때문에 서로에 대한 감정은 여전했다. 두 사람은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붉은 장미 꽃다발을 들고 있던 여소정은 진아연을 보자마자 와락 껴안았다. "야, 진아연! 왜 이제야 들어와? 너 더 이상 안 들어오면 그냥 너랑 절교할 뻔했잖아!" 지난 4년 동안 그들은 딱 두 번 만났다. 그것도 두 번 모두 여소정이 해외로 찾아가서 말이다. 진아연은 장미 다발을 받아들고 꽃향기를 맡으며 "역시 내 베프야, 어떻게 준비한 꽃마저 이렇게 향기롭지? "라고 아부를 떨었다. "아연아, 나 진짜 너 안 보고 살려고 했다. 근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잖아. 너도 참 모질다, 어떻게 4년 동안 한번도 안 들어오냐!" 여소정은 진아연을 소파에 앉히면서 "너 이번에 들어오면 다시 안 나갈거지?"라고 물었다. " 당연히 다시 나가지,뭐... 해외여행도 가야 되고 안 그래?." "얘 봐라, 장난도 치고, 기분이 좋은가 봐! 근데 너 지금 어디 살아?" 여소정은 이 레스토랑 간판 요리 몇 개를 시켰다. 그리고 메뉴판을 아연에게 건네줬다. 진아연 메뉴를 흘끗 보더니 웨이터에게 다시 건넸다. "나 지금 스타팰리스에 살고 있어." 깜짝 놀란 여소정은 "뭐? 그 유명한 스타팰리스 별장 단지 말하는 거야?" 진아연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 돈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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