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장
"아연아,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는 손을 들어 그녀 얼굴에 남은 눈물을 닦아주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갑자기 뒤로 물러서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박시준 씨, 저 이제 떠나야 해요."
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뺏다.
"이거, 돌려줄게요."
그녀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빼서 그의 코트 주머니에 넣어 주었다.
"전 박시준 씨를 좋아해요. 하지만 더 이상 이대로 지내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고개를 들고 눈물이 고인 눈으로 그에게 말했다. "박시준 씨의 컴퓨터와 핸드폰 속에는 전부 그 여자의 사진이더군요. 마음속에도 분명 그녀가 있겠죠. 저한테 잘해준 건 인정하지만 그 여자를 더 사랑하고 있잖아요. 더는 설명을 강요하지 않을게요. 포기하라고도 강요하지 않을게요. 모든 게 소용없다는 걸 저도 알고 있으니깐요."
"우리 헤어져요." 이건 의논이 아니라 그에게 통보를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헤어지자고 통보하기 전, 두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기 때문이다.
진아연은 그동안 매일같이 식사를 챙겨줬고 밤마다 자기를 안고 잤는데... 그는 검은 머리가 파 뿌리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할 거라 생각했다.
그녀는 언제부터 헤어질 생각을 하기 시작한 거지?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짚이는 바가 없었다.
설날 이후인가?
아니면 더 오래전부터였나?
"저 곧 떠날 거예요. 이혼 문제는 변호사에게 맡길 테니 설날이 지나면 변호사가 연락드릴 거예요." 진아연은 눈물을 닦으며 계속해서 뒤로 물러섰다. "박시준 씨, 앞으로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마요. 연락도 이제는 하지 말고 그냥 저를 본 적 없다고 생각해 주세요!"
그녀는 눈물을 참으며 손을 꽉 움켜쥐었다.
그의 컴퓨터에서 처음 그 여자의 사진을 봤을 때 궁금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그의 휴대폰에서도 그 여자의 사진을 보자 큰 충격을 받았다.
그의 휴대폰에는 그 여자의 사진뿐이었다.
이 잔혹한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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