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장
"내 생각엔 시준 형은 화나서 아연이를 만나지 않는 게 아닌거 같아… 경호원에게 물어봤는데 나뭇가지에 얼굴이 많이 긁혔대. 워낙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얼굴의 상처가 낫기 전까지는 누구도 만나지 않을 거 같애."
"그런 거구나! 아연이에게 알려줘야지! 아니면 걘 별의별 생각을 다 할 거야!" 여소정은 아연에게 하준기가 한 말을 문자로 보냈다.
진아연은 답장으로 웃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소정은 계속해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2주 후면 박시준의 생일이라는데, 무슨 선물 줄지 생각했어?"
"아니, 나도 뭘 줄지 모르겠어."
"날씨도 추운데, 스웨터를 떠 주는 게 어때?"
"진심이야? 지금도 직접 뜬 스웨터를 입는 사람이 있어??" ...
"내가 뜨라면 떠. 남자는 그런 거 좋아한다니까."
"문제는 나 뜨개질 할 줄 몰라!"
"털실 파는 사람이 가르쳐 줄 거야! 정 안 되면, 동영상 보며 배우든가 해! 넌 똑똑하니까 금방 배울 거야!"
"다른 건 없어? 왜 굳이 스웨터를 뜨라는 거야?"
"남자들이 좋아하니까! 준기 오빠는 첫사랑 여자친구가 떠준 스웨터 때문에 그 여자를 잊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대… 질투 나지만, 나는 떠주지 않을 거야!"
진아연은 눈 내리는 거리에 서서 소정이 보낸 문자를 보며 잠시 고민했다.
그녀 앞에 차가 멈춘 차가 경적을 울리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그녀가 부른 택시였다.
한 시간 후, 그녀는 털실 한 봉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장희원은 그녀에게 다가가 봉투 속 털실을 보고는 물었다. "목도리 뜨려고?"
아연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답했다. "스웨터를 뜨려고."
희원의 눈빛은 순간 의미심장해졌다. "누굴 주려고? 나 주려고 뜨려는 건 아닐 테고. 시준이 주려는 거지?"
"엄마도 떠줄 건데… 곧 박시준의 생일이라 먼저 박시준 주려고. 내가 좀 더 익숙해지면 더 좋은 걸로 떠줄게."
장희원은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야! 근데 스웨터를 떠주는 거 요즘도 유행이니? 나 때는 꽤 유행했는데…"
"소정이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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