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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펑--” 커다란 소리와 함께 임미자는 문을 세게 닫았고 큰 침대에 누워 매우 의기소침했다. 보아하니 그녀는 정말 차수현에게 철저히 진 것 같았다. …… 어르신이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깊은 밤이었다. 어르신은 이렇게 늦은 시간에 가서 방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일단 호텔에 묵었다. 그러나 그는 그와 함께 온 조수를 불러 내일 방문할 때 쓸 선물을 사라고 했다. 다음 날 어르신은 아침 일찍 매우 성대한 선물을 가지고 차수현의 집에 갔다. 차수현이 여전히 그 평범한 작은 집에 사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기 시작했다. 이 차수현은 비록 고집스럽지만 기개가 있는 사람이었다. 온은수는 틀림없이 그녀에게 집과 차를 선물했겠지만 그녀는 모두 받지 않았다. 이런 사람은 사실 흔치 않았다. 인성도 나름 좋았으니, 비록 전에 약간 불쾌한 일이 있었지만, 피맺힌 원수는 아니었기에, 어르신은 윗사람인 자신이 충분한 성의를 보이기만 하면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하다가 온혜정이 와서 문을 열었는데 어르신이 문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멍해졌다. 마침 차수현도 걸어왔는데, 어르신을 보고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 ‘어르신이 무슨 일로 여기에 왔지?’ 어르신은 이런 평민의 구역에서 쉽게 나타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차수현은 아랑곳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르신은 그래도 윗사람이었으니 즉시 쫓아내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 “여긴 무슨 일이시죠?” 어르신은 차수현의 배를 힐끗 본 후 즉시 시선을 옮겼다. 차수현은 바로 경각심을 가지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허허, 이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내가 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네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와서 문안 좀 하려고.” 어르신은 헛웃음을 지었다. 어째서 그가 나쁜 일을 하러 온 것 같지? 그는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란 말인가? “이 아이는 당신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마음만 받을게요. 다른 것은 필요 없으니 얼른 돌아가세요.” 차수현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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