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5화
가장 걱정했던 일이 해결되자 네 식구는 즐겁게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 후, 유담과 유민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숙제를 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평소 학교에 있을 때 숙제를 모두 완성했기 때문에 방으로 돌아오자 유담은 달려가 자신이 숨긴 통장을 뒤졌다.
비록 유담은 아직 어린아이이지만, 그도 아이를 키우려면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안에는 전에 그가 온은수의 손에서 가로챈 거액의 돈이 있었는데, 그는 줄곧 안에 저금하여 쓰지 않았다.
이제 엄마의 뱃속에 아기가 생겼으니, 그도 꺼내서 집안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해야 했다.
유민은 이를 보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뭐 찾는 거야?”
유담과 유민은 사이가 좋았고, 또 비밀이 없는 좋은 형제였기에 이런 일로 유민을 속일 이유가 없어 유담도 직접 알려주었다.
유민은 감탄하며 유담을 바라보았다. 그는 줄곧 유담이 똑똑하고, 자신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온은수의 손에서 이렇게 큰 돈을 얻을 줄은 몰랐다.
이 돈이 있으면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고 해도 수십 년 정도 쓰기에 충분했으니 엄마도 돈을 위해 일하러 나갈 필요가 없었다.
두 녀석도 모두 차수현이 만약 회사를 다니다 나쁜 사람을 만나거나, 의외의 사고를 당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다. 그들은 학교에 가야 했기에 24시간 엄마를 지킬 방법이 없었다.
그러므로 차수현이 집에서 안심하고 태교를 하며 지내는 것이 가장 좋았다.
“그런데, 넌 엄마한테 이 돈을 주면 되지만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
유민은 서운해하며 말했다. 그도 이 집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능력이 없었다.
이런 생각에 유민은 자신이 정말 유담과 너무 차이 난다고 느꼈다.
유담은 유민을 위로하려고 했다. 이것은 이 집안의 돈이었으니, 그들이 가족인 이상 그렇게 많이 따질 필요가 있겠는가?
이때 유담의 전화가 울렸다. 온은수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유담은 바로 정신이 들었다. 그는 온은수에게 뭔가를 물어볼 생각을 하고 있었고, 게다가…….
온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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