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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수현은 한동안 이 남자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설마 그녀가 밥을 아주 예쁘게 먹는단 말인가? 아니면 그는 왜 이렇게 계속 그녀를 쳐다보는 것일까? 이 느낌은 정말 이상해서 원래 입맛이 없던 수현은 더욱 음식을 삼키지 못했다. “무슨 일로 찾아왔죠? 할 말 있으면 그냥 해요.” “이따가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 수현은 얼른 경계하기 시작했다. “무슨 검사요?” “신체검사.” 은수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의 표정이 수현을 더욱 불안하게 했다. 그녀는 얼마 전에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했으니 지금 은수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하자 그녀는 자꾸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수현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은수를 바라보았다. “온은수 씨, 도대체 무슨 뜻이죠? 당신은 나의 건강을 배려해 줄만큼 친절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당신이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면 난 절대로 가지 않을 거예요.” 수현의 경계에 찬 눈빛과 말끝마다 그에 대한 의심에 은수의 안색은 어두워졌다. “당신은 내가 무슨 뜻일 거 같아? 당연히 당신의 뱃속에 있는 이 잡종을…… 지운 다는 말 아니겠어?” 남자가 입을 열자 말투는 뼛속까지 차가울 정도로 냉혹했다. 수현은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서서 두 사람의 거리를 벌렸다. “안 돼요, 난 그렇게 못해요!” 은수의 조롱하는 눈빛을 본 수현은 자신의 말들이 아주 우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게 있을까? 이 남자가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묶어서라도 병원에 보내서 아이를 지우게 할 수 있을 텐데. “온은수 씨, 당신은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나를 놔줘요. 난 절대로 우리 사이의 일을 말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그냥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요?” 수현은 애원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녀는 은수와 은서의 관계를 안 뒤, 온 씨 집안에 남아있는 것조차 싫었다. 그러나 수현은 이미 아이와 감정이 생겼기에 그녀는 아이를 지우고 싶지 않았다. 설령 나중에 싱글맘으로 살아야 한다 하더라도 그녀는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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