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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장

그는 검은 티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소년이었다. 배소윤은 그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바로 진도준이었다. 진도준과 조수혁은 서진대학교의 대표 미남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성향은 정반대였다. 조수혁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태양 같은 남학생으로 많은 여학생들의 선망을 받는 존재였다. 반면 진도준은 냉정하고 고독했다. 언제나 혼자였고 그에게 쉽게 다가가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여자 기숙사 안에서는 늘 그를 둘러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배소윤은 그런 진도준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거칠게 살인마를 떼어냈다. 순식간에 정신을 차린 살인마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독기를 뿜었다. “이 자식이... 감히 내 일을 방해해?”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진도준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나 진도준은 날렵하게 몸을 비틀어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단숨에 주먹을 뻗어 그의 복부를 강타했다. 쿵. 살인마의 몸이 차체에 부딪히며 입에서 시뻘건 피가 쏟아졌다. 진도준의 짧게 자른 머리카락 아래 그의 이목구비는 강렬하고 선명했다. 그 어떤 남자보다 강인하고 거친 분위기를 풍겼다. 차가운 비가 그의 단단한 윤곽을 따라 흘러내렸다. 검은 티셔츠 아래 드러난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되며 거친 숨소리가 섞였다. 남성미와 서늘한 냉혹함이 어우러져 치명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살인마는 이제야 자신이 상대를 잘 못 만났다는 걸 깨달았다. 겁에 질린 그는 다급히 빌기 시작했다. “제... 제발 그만둬... 살려줘...” 그러나 살인마의 눈빛이 갑자기 바뀌더니 그는 주머니 속에서 날카로운 단검을 꺼내 진도준을 향해 재빠르게 찔러 넣었다. 배소윤은 숨을 들이켜며 다급하게 외쳤다. “조심해!” 그러나 진도준은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정확하게 그의 손목을 낚아챘다. 뚜둑. 그리고 한순간에 살인마의 손목을 부러트렸다. 비명조차 나오지 않을 만큼 단번에. 살인마가 손에 쥐었던 칼이 진도준의 손에 떨어졌다. 진도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살인마의 어깨에 그대로 찔러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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