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8장

“하하하.” 임희윤은 매정하게 비웃었다. 배소윤은 장난스럽게 싱긋 웃었다. 그녀는 두 사람을 잘 대접하겠다고 했었다. 두 사람은 감히 그녀의 친구 정라엘을 괴롭혔다. 정라엘의 뒤에는 배소윤이 있는데 말이다. 얼마 전 정라엘이 심하게 앓아누웠던 복수가 끝났다. 배소윤은 정라엘을 대신하여 그녀의 복수를 해주었다. ... 문밖의 정아름과 강채연은 비참한 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이곳으로 오기 전까지 본인들이 임씨 가문에서 쫓겨날 줄은 몰랐다. 배소윤은 너무 괘씸했다. 정라엘과 함께 노는 사람들 중에 괜찮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언니, 저 꼬물이는 라엘 씨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제 어떡해요?” 정아름의 표정이 굳었다. 그녀는 그냥 이렇게 끝낼 생각이 없었다. “우리는 일단 여기서 떠나자.” 정아름과 강채연은 떠나려고 하는데 하필 밖에서 비가 쏟아졌다. 정아름은 자신이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온몸이 다 젖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때 한 차량이 멈춰 섰고 운전기사가 창문을 내리고 강채연을 향해 말했다. “강채연 씨 맞나요? 저희 도련님께서 차에 타시라고 하셨습니다.” 도련님? 누구? 강채연은 차 문을 열고 정아름과 함께 차에 탔다. 그들은 뒷좌석에서 조수혁을 보았다. 조수혁은 조씨 가문의 자제이자 서진대의 킹카였는데 활기차고 잘생긴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서진대 농구팀 팀장이었고 많은 여자들이 그를 짝사랑했다. 강기준은 조수혁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육지성에게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조수혁과 친하지 않았다. 강채연은 서진대의 퀸카이고 조수혁은 서진대의 킹카였다. 강채연은 남자들 앞에서 이미지를 굉장히 신경 썼다. 그녀는 청순하게 예쁜 스타일이었고 D컵의 큰 가슴을 가지고 있어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녀는 조수혁을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했다. “고마워, 수혁아.” 조수혁은 멋지게 웃었다. “고맙긴.” 조수혁은 강채연에게 타월을 건넸다. “채연아, 몸이 다 젖었지? 닦아.” “고마워.” 정아름은 조수혁을 본 순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