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2장
배소윤의 기뻐하는 얼굴이 카메라에 담겼다.
“라엘아, 어때? 어젯밤 너랑 강 대표님...”
배소윤은 눈을 찡긋거리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고 정라엘은 웃었다.
“소윤아,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거야?”
“너랑 강 대표님 방해하지 않으려고 그런 거지. 난 둘 사이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고.”
배소윤을 말을 이어갔다.
“라엘아, 이번에 강 대표님은 노지우 일을 아주 잘 처리했어. 난 강 대표님이 널 좋아한다고 확신해. 두 사람 잤으니까 이젠 진정한 부부인 거야. 난 앞으로 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정라엘은 뭐라고 대꾸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사탕 껍질을 깐 뒤 사탕을 입에 넣었다. 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진 뒤 그녀는 웃으면서 말했다.
“알겠어. 소윤아, 얼른 돌아와.”
“저녁에 갈게.”
“그래.”
정라엘은 영상통화를 끊었다. 그녀는 침대 위에 앉아서 베개 아래 있던 펜던트를 꺼냈다.
부드러운 손이 펜던트 문양을 만지작거렸다.
이때 벨 소리가 들려왔다.
휴대전화를 꺼내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강기준이었다.
강기준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정라엘은 시선을 내려뜨린 뒤 전화를 받았다.
강기준의 낮으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지금 시간 있어?”
정라엘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학교 문 앞에서 기다릴게.”
강기준은 이미 차를 타고 학교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기준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전화를 끊은 뒤 정라엘은 옷장을 열어 무언가를 자신의 가방 안에서 꺼낸 뒤 외출했다.
롤스로이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정라엘은 조수석 문을 열고 차에 탔다.
“아름이는 어때?”
강기준의 마디마디 분명한 큰 손이 핸들을 잡고 있었다. 그는 잘생긴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지금 감정 기복이 좀 심해. 요즘 심장도 안 좋아서 상태가 좋지는 않아.”
정라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기준은 고개를 돌리더니 정라엘의 예쁜 옆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라엘, 우리 이혼하자.”
예상했던 말이었다. 정라엘은 입술을 꽉 깨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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