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노지우와 강기준은 대체 무슨 사이인 걸까?
이때 똑똑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누구세요?”
정라엘은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늘씬한 강기준이 서 있었다.
정라엘은 잠깐 당황했다. 강기준이 여긴 웬일로 온 걸까?
이곳은 여자 기숙사인데 말이다.
정라엘은 그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문을 완전히 닫기 전 강기준이 손을 뻗어 문을 잡았다. 그는 우뚝 선 채로 시선을 내려뜨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라엘, 너한테 할 말이 있어.”
“난 듣고 싶지 않아.”
“넌 반드시 들어야 해!”
강기준은 다짜고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배소윤이 빠르게 말했다.
“라엘아, 강 대표님. 두 분 얘기 나누세요. 저희는 나가볼게요.”
배소윤은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피해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서다은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난 나가고 싶지 않... 읍!”
서다은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배소윤이 그녀의 입을 틀어막고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
배소윤은 고개를 돌리더니 한마디 보탰다.
“우리는 오늘 밤 안 들어올 거예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는 문까지 닫아주었다.
현재 여자 기숙사에는 정라엘과 강기준만 남았다. 강기준은 긴 다리를 뻗으면서 정라엘에게로 다가갔다. 그의 큰 키 때문에 정라엘은 완전히 그에게 가려졌다.
“나랑 노지우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어. 난 노지우랑 잔 적 없어.”
정라엘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녀는 말간 눈빛으로 강기준을 바라보았다.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노지우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그녀와 강기준이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 수가 없었다.
노지우와 자지 않았다면 강기준은 무엇 때문에 노지우에게 그렇게 많은 지원을 해줬을까?
강기준은 빛을 등지고 서서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난 거짓말 안 해. 난 잠자리를 가졌으면서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쓰레기는 아냐.”
“...”
정라엘은 대꾸하지 않았다.
강기준은 아주 뻔뻔했다.
그러나 확실히 강기준의 말대로 그는 그렇게까지 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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