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장
“됐어. 그만해!”
정라엘이 그의 말을 끊으며 외쳤다. 더는 한마디도 듣고 싶지 않았다.
강기준은 냉소를 터트렸다. 그는 일부러 정라엘이 듣게 만들고 싶었다. 그녀가 잊지 않게 해야 했다.
이 모든 것은 정라엘이 스스로 포기한 것들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것을 그녀의 친구에게 줬다.
강기준은 그녀를 거칠게 놓아버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이혼해. 내일 당장 끝내. 할머니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널 그 자리에서 굴러떨어지게 했어. 나랑 결혼하고 싶어서 줄 서 있는 여자는 항상 넘쳐나거든.”
정라엘의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가녀린 손가락을 꼭 움켜쥔 채 붉어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내일 아침 9시에 법원 앞에서 봐.”
그 말을 남긴 채 그녀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강기준은 그녀의 가녀린 뒷모습을 한 번 스쳐보더니 차가운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 당장 이혼해.’
어차피 그는 그녀와 점점 멀어지고 결국 끝내려 했다.
애초에 그와 그녀의 이 결혼은 오래전에 끝나야 했다.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조서우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대표님, 오늘 지우 씨가 와이어에서 추락했습니다. 와이어를 자른 범인은 현재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는데, 지우 씨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그 사람을 평생 감옥에 처넣고 싶어 합니다.”
강기준은 기분이 최악이었다. 이미 노지우 일로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다.
“알아서 처리해.”
“네, 대표님.”
...
배소윤은 기숙사에서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터뜨렸다.
“뭐라고? 노지우를 후원하면서 온갖 자원을 쏟아붓고 스타로 키운 스폰서가 강 대표라고?”
“제정신이야? 자기가 결혼한 거 까먹은 거야? 정아름 하나도 모자라서 이제 노지우까지? 게다가 노지우가 네 친구인 거 몰랐다고? 도대체 누구를 기만하는 거냐고!”
“그래서 노지우가 네 앞에서 계속 잘난 척하고, 시비 걸고, 질투하던 거였네? 넌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걘 네 남편을 넘보고 있었던 거야? 대체 무슨 심보야!”
배소윤은 화를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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