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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장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잠이 오지 않았다. 그때 다시 한번 누군가가 병실 문을 두드렸다. 또 다른 사람이 찾아온 것이다. ‘이번엔 또 누구야?’ 정라엘은 병실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헐레벌떡 달려온 조서우가 서 있었다. “사모님.” 정라엘은 문밖으로 한 걸음 나섰다. “조 비서님, 이 시간에 웬일이에요?” 조서우는 초조한 얼굴로 급히 말했다. “사모님, 대표님이 정씨 가문에서 약에 당하셨습니다. 타운하우스로 가서 대표님을 보셔야 합니다.” “그 사람 조 비서님한테 깨끗한 여자 찾아오라고 했잖아요. 난 안 가요.” 정라엘은 병실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조서우가 그녀를 다급히 불러 세웠다. “사모님! 대표님이 했던 말들은 다 화가 나서 일부러 사모님 들으라고 한 거예요. 그걸 정말 곧이곧대로 믿으시는 거예요?” 문손잡이를 움켜쥔 정라엘의 손이 살짝 떨렸다. “그날 휴양지 별장에서 지성 씨가 사모님을 대신해 칼을 맞긴 했어요. 하지만 사모님은 지성 씨의 희생만 보시고 정작 대표님의 상처는 왜 보지 않으시는 겁니까?” 정라엘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그 사람 손이 다친 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조서우는 기다렸다는 듯이 휴대폰을 꺼내어 그날의 CCTV 영상을 재생했다. “사모님, 직접 보세요.” 정라엘은 화면을 터치해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 속에서 그녀는 등을 돌린 채 서 있었고 김성철의 부하가 날카로운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바로 그때 강기준이 번개처럼 몸을 던져 칼을 움켜쥐었다. 순간 정라엘의 몸이 굳었다. 그녀는 이 사실을 몰랐다. “대표님의 왼손은 사모님을 위해 다친 겁니다. 그날 밤, 사모님이 대표님을 때리고 나서도 대표님은 밤새도록 병실 문 앞에서 서성였어요. 다음 날, 대표님의 손은 무려 23바늘이나 꿰맸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의사도 더 늦었다면 손을 못 쓸 뻔했다고 했어요.” “그날 칼이 사모님을 향해 날아들 때 대표님과 지성 씨가 동시에 사모님을 구하려고 몸을 던졌습니다. 다만 지성 씨가 더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먼저 사모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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