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1장 달래야 하지 않아?
배진욱의 말에 이 일은 거의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서유나는 멍한 표정으로 앞에 서서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빨개진 눈시울로 회의실을 나갔다.
4팀 직원들도 암담한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갔다.
회의실문이 다시 닫기고 배진욱은 고채영에게 다시 한번 프로젝트에 관해 소개하라고 했다. 고채영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배 대표님, 유나 씨가 대표님 여자 친구이긴 하지만 4팀 팀장이기도 해요. 이번 일은 아무래도 제대로 정리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 팀 직원들도 보름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이 일도 회사에서 적당한 해결 방안을 내주셔야 할 것 같아요.”
고채영의 말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일제히 배진욱에게 쏠렸다. 배진욱의 난감한 표정을 바라보며 나는 웃음이 나올 것만 같았다.
디자인팀이 이렇게 강경한 태도로 나오는 걸 보니 평소에 꽤나 힘든 일이 많았었나 보다.
배진욱은 양팔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고채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 팀장님, 이쯤에서 그만하시죠.”
“이번 일은 제가 책임지고 4팀에서 손을 떼는 거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식 발표는 오후쯤 내보내고 임원진께도 따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미팅을 시작해도 될까요?”
배진욱의 말에 고채영은 그제야 아까 문제가 됐던 부분을 다시 체크했다. 하지만 디자인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내가 올 필요도 없었겠지.
“강 대표님, 디테일적인 부분은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강 대표님께서 도움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정 방안만전달해 주시면 저희가 책임지고 수정 하겠습니다. 강 대표님은 무리하지 마세요.”
“안후 그룹 디자인팀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업무 효율이 많이 오를 테니까요.”
고채영의 말에 디자인팀 다른 직원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왕연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니면 이따가 끝나고 다 같이 식사라도 할까요?”
그는 배진욱의 눈치를 보며 계속 말했다.
“그게 다름이 아니라...같이 식사를 하면서 이번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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