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8장 돈을 챙겨 도망
안석민이 안정재를 거론하자 유선영도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유선영은 언짢은 얼굴로 날 표독스럽게 노려봤다.
유선영도 안후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었기에 우린 앞으로도 만날 일이 많았다.
조민환은 동하린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기에 난 안석민을 보낸 뒤 동하린의 차에 올랐다.
차에 오른 뒤, 조민환은 방금 안민혁에게서 들은 얘기를 전해줬다.
“경찰이 CCTV 녹화 영상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 여자가 물에 빠졌을 때 안 대표님이 마침 그 부근에 나타났고 시간상 겹친다고 합니다.”
“게다가 현장에서 안 대표님의 지문이 묻어 있는 라이터를 발견했고 마을 주민들은 그 여자가 안 대표님을 아들이라고 부르다가 다툼이 생겼던 걸 기억하고 있었어요.”
“안 대표님은 담배를 자주 피우지 않는데요.”
내가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는 걸 안 안민혁은 내 앞에서 단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난 안민혁이 담배를 끊은 줄만 알았다.
내 말에 동하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안 대표님은 벌써 2년 동안 금연하셨는데 1년 전에 라이터를 몸에 지녔을 리가 없어요.”
“증거로 제출된 사진을 확인했는데 안 대표님의 라이터가 맞습니다. 그 위에 안 대표님이 이니셜이 있거든요.”
조민환은 어두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 증거는 사실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에요. 누군가 안 대표님의 라이터를 훔쳤고 안 대표님은 마침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을 수도 있잖아요. 마을 현장 조사를 하고 있었으니 안 대표님이 어디에 나타나셔도 이상한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대리모라는 문제 때문에 좀 복잡하게 되었어요. 주민들이 두 사람이 다투는 걸 목격했다고 증언했으니 안 대표님의 살인 동기로 되어버린 거죠.”
“그리고 피해자 측에서 돈을 받은 증거를 내놓았어요. 대리모 비용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종의 계약서라고 하더라고요.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신청을 해서 확인할 테지만 어쩌면 대리모 계약에 관련된 내용일지도 몰라요.”
난 심장이 철렁했다. 만약 계약서가 존재하고 안민혁 부모님의 사인이 남아 있다면 정말 발을 빼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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