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9장 살인 혐의
난 강유정의 말을 한참 곱씹었고 드디어 이 상황이 이해되었다.
설마 유씨 가문은 안씨 가문의 이러한 약점을 발견하고 증거를 확보해 안씨 가문을 협박한 것일까?
고작 대리모라면 협박할 가치가 없었지만 인명 피해까지 생긴 사건이라면 말이 달랐다.
안민혁 부모님의 태도를 본다면 이번 사건이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비밀이 들통이 날까 봐 유씨 가문의 감금에도 순순히 복종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소연은 어머니의 배에 제왕절개 흔적이 있다고 말했었다.
20년 전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못해 제왕절개 흔적은 크게 남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니 제왕절개를 증명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혹시 안소연은 직접 낳은 자식이지만 안민혁이 대리모를 통해 얻은 자식인 걸까?
난 여러 가지 상황을 추측하며 마음을 졸였다.
안민혁이 대리모로 태어났다는 건 안민혁과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대리모가 사망했다는 건 안씨 가문이 쉽게 덮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러한 사건은 상대 가족이 신고하지 않아도, 대리모가 정말 다른 병에 걸려 죽은 것이라 해도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주가가 내려간다면 안씨 가문을 틀어쥐는 건 더 손쉬워질지도 모른다.
난 내가 가지고 있는 지분을 떠올리며 며칠 뒤 안민혁을 도울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사건이 폭로된 지 3일 만에 경찰이 안씨 가문 수색을 시작했다.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 시골 마을 사람들도 신고했기에 증거를 확보하는 일은 간단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안후 그룹을 찾아가 라이브 방송을 하며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직접 보고하며 불씨를 짚였다.
난 이게 배후에 있는 사람의 지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안민혁은 연루되지 않은 사건이었고 굳이 조사한다면 안민혁의 부모님이나 할아버지를 찾아가야 했다.
하지만 경찰은 안민혁을 데리고 갔다.
동하린의 연락을 받았을 때 난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안 대표님이 경찰서로 수사받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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