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9장 성형수술
나는 최지연이 고등학교 때부터 서씨 가문과 왕래가 있었을 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보통 고등학생 후원 프로젝트는 적은 돈으로 높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가성비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몇몇 회사에서 같이 후원하는 방식이다 보니 일 년에 많다해도 몇백만 원 정도였고 이렇게 적은 돈으로 회사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일이라 나서는 회사들이 많았다.
그리고 회사 담당자 중 한 명이 책임지고 돈을 전달하거나 얘기를 나누는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하는게 보편적이었고 직접 서씨 가문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최지연은 유선영의 약혼식에도 갔었다. 이것도 이상한 부분 중 하나다.
마희연의 시선을 느낀 나는 다급히 말했다.
“진욱 씨가 학교 축제 때 유나 씨를 처음 봤다고 했어요. 전에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하네요.”
“저희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서 저도 유나 씨를 본 적이 없었어요.”
마희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겠죠. 처음부터 알던 사이였다면 한 번에 이상한 점을 눈치챘을 텐데요.”
마희연은 휴대폰을 꺼내 다섯 식구가 같이 찍은 가족사진 한 장을 전송했다.
그중 나이가 제일 많으신 분은 겨우 서유나 할아버지라는 걸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간에 서 있는 열몇 살 돼보이는 여자아이는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이게 유나 씨예요? 왜 생긴 게 이렇게 다르죠?”
“그러니까요. 봐요. 저도 강희주 씨랑 같은 반응이었어요. 지금이랑은 너무 다른 모습이에요.”
마희연은 사진 몇 장을 더 전송했다. 아마 서유나가 고등학교 때 찍은 사진인 것 같았다.
“클수록 얼굴이 조금씩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고등학교 때 얼굴에서 별로 변하지 않잖아요. 근데 대학교 사진이랑 비교해 봐도 얼굴이 너무 달라요.”
“대학교 때 사진은 별로 없었고 중간에 휴학도 했었어요. 그리고 다시 나타났을 때는...”
거의 나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었다. 아마 중간에 휴학을 한 건 성형수술을 하러 간 거였나 보다.
사실 자세히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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