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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장 못 알아보는 거야?

“그랬군요. 그래서 선영 씨가 로아 씨를 회사로 부른 거군요.” 서유나는 무표정으로 배진욱을 부축하며 병실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배진욱은 다급히 나에게 걸어오며 걱정하듯 물었다. “괜찮아요?” 아까 경찰서에서부터 묻고 싶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두 사람이 이렇게 빨리 병원으로 올 줄 생각지 못했고 순식간에 병실 안은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리고 배진욱이 나를 구하기 위해 다친 걸 생각하니 왠지 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배진욱이 나를 구한 적이 너무 많아서 이게 몇 번째인지 기억도 안 난다. 배진욱이 왜 병원으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그 덕분에 내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고개를 들어 배진욱을 바라보며 정중하게 말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진욱 씨가 아니었으면 또 쓰러졌을지 몰라요.” 배진욱은 어이없다는 듯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그러게요. 정말 나한테 고마워해야겠어요. 로아 씨가 했던 말, 잊지 마세요.” 배진욱은 내가 잘 살아가겠다고, 치료도 열심히 받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누가 일부러 나를 노린 건데, 이것조차 내 탓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 하지 않았고 강유정은 이시연에게 어서 나를 데리고 검사를 받으러 가라고 재촉했다. 병실에서 나가기 전, 나는 서유나가 마희연에게 말을 거는 걸 보았다. 아마 사건이 어디까지 조사되었는지 물어보려는 거겠지. 하지만 나도 더 신경 쓸 마음이 없었다. 서유나가 아무리 수작을 부리려 해도 경찰서에서까지 그러지는 못하겠지. 몰카 문제로 네티즌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컸고 사회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경찰도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의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번 더 검진했고 큰 문제는 없고 상처가 조금 덧난 것뿐이라 당분간 안정을 취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다. 의사의 진단을 듣고 강유정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희주야, 나 정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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