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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장 극단적인

팀장은 말문이 막힌 듯 한참 망설이다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태민 과장님의 조카예요.” 난 그제야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그동안 일을 시켜도 뭐든지 시큰둥해했는지 알 것 같았다. 역시 유태민의 조카라 삼촌 대신 복수라도 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날 저택에서 안운성의 말을 떠올리며 난 그들이 모두 안운성 쪽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무실을 쭉 훑으며 그중 한 인턴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지수 씨? 오늘 퇴근하기 전 유혜정 씨가 완성하지 못한 제안서 제출하면 내일 정직원 전환해 줄게요.” “팀장님은 유혜정 씨 퇴사 절차 밟으시고 망가진 노트북도 회사 물품으로 보이는데 배상금 받아내세요. 그리고 오늘은 무단결근으로 처리하세요.”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푹 숙이고 숨소리마저 죽였다. 그러나 이지수는 활짝 웃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문제없이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팀장은 더 할 말이 남은 것 같았지만 나를 보며 고개만 끄덕이다가 말을 삼켰다. 이지수의 이력서는 전에 확인해 봤었다. 대학원 졸업하고 입사한 친구라 실력은 좋았지만 성격이 조금 딱딱한 편이라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난 안민혁 쪽 사람을 제외하고 내 손발이 필요했다. 그중 이지수와 박대성이 바로 목표 대상이었다. 팀장은 행동이 아주 빨랐다. 내가 이전에 안씨 가문 친척을 멋대로 해고한 이력이 있었기에 명령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유혜정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점심 휴식 시간을 마치고 또다시 회사를 찾아왔다. 모든 사람이 모여 회의하고 있는데 유혜정은 곧장 회의실 안으로 쳐들어와 내 앞에 섰다. “로아 씨, 고작 임시 대표 주제에 날 해고해요?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요?” “내가 솔직하게 말 좀 한 거로 날 해고해도 돼요? 로아 씨가 회사에 오고 디자인팀과 마케팅팀이 얼마나 엉망이 됐는지 몰라서 그래요? 이건 분명히 로아 씨 문제잖아요.” “안 대표님이 혼수 상태에 있는데 정말 약혼녀인지 알 게 뭐예요? 한 번도 여자 친구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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