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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장 악연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나와 안석민은 한 마디 대화도 하지 않았다. 앞자리에 앉은 동하린만이 입을 달싹이며 눈치를 살폈다. 난 아예 두 눈을 질끈 감고 안석민이 무슨 꿍꿍이인지 추측했다. 안씨 가문 사람들이 안민혁의 병문안을 오는 건 대체로 좋은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안상민 쪽 사람이 병실 앞을 지키니 다른 친척들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안석민이 안민혁을 보러 간다니, 왠지 이상하게 느껴졌다. 의사는 안민혁의 상황을 안석민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을 것이다. 그걸 알고 있는 안석민은 왜 굳이 병원으로 향하는 걸까? 난 안석민이 안민혁이 의식을 되찾길 바라는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새 병실 입구에 도착하고 문 앞을 지키던 경호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로아 씨, 이분은 누구시죠?” 안상민은 경호원들에게 그 어떤 외부인도 안으로 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었다. “민혁 씨의 삼촌이에요. 5분 안으로 얼굴만 보고 나올게요.” “제가 같이 들어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경호원들은 안석민을 샅샅이 수색하고 병실 안으로 들여보냈다. 게다가 경호원 한 명이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안석민은 못마땅하다는 얼굴로 경호원과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고작 경호원으로 날 막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석민 씨가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저희도 막을 이유는 없어요.” 난 무표정으로 안민혁 침대 옆에 놓인 의자로 다가가 앉았다. 안석민은 날 향해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다시 안민혁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안석민은 말없이 1분 동안 안민혁을 바라보았다. “의사는 뭐라고 하던가요? 언제쯤 의식을 찾을 수 있나요?” “석민 씨는 다 알고 온 게 아닌가요?” 난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할아버지도 알고 있는 사실을 석민 씨가 모를 리가 없잖아요.” “다들 선수끼리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얘기해요. 무슨 일로 왔어요?” 그러자 안석민은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민혁이가 깨어날 수 있는지 확인하러 왔어요.” 난 고개를 저었다. “의사도 단정 짓지 못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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