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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장 안민혁 병문안

안석민이 계속 나를 감싸고 돌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난 늘 안석민을 경쟁 상대로 여기고 있었다. 과거에는 안민혁의 적이자 현재는 나의 적이었다. 하지만 안석민이 날 돕자 난 그 이유가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정재는 쉽게 사람을 입양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안석민의 신분이 남다르거나 안석민이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걸 의미했다. 적어도 안석민은 안정재에게 있어 필요한 사람이었다. 절대적인 충성? 하지만 충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난 절로 고개가 저어졌다. 만약 안석민이 안씨 가문에 충성을 다했다면 애초에 안민혁과 후계자 자리를 두고 다툴 리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아 난 다시 하던 일에 집중했다. 안석민은 정말 능력이 좋았다.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마케팅팀의 계획표를 짜왔다. 그에 반면 디자인팀의 계획표에 난 얼굴이 찌푸려졌다. 역시 안후 그룹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며칠 전 유태민이 제출한 제안서는 아예 불합격이라 한다면 지금 새로 제출한 제안서는 겨우 볼만한 정도였다. 어쩔 수 없이 난 다시 디자인팀을 찾아 프로젝트 내용을 일일이 설명하고 다시 프로젝트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저녁 8시가 되도록 야근했고, 앞자리에 앉은 직원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오자 난 그제야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자각했다. “늦게까지 수고가 많아요. 지금 배달시키려고 하는데 다들 먹고 퇴근해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만 해요. 아니면 햄버거 세트는 어때요?” 난 배달 앱을 뒤적이며 물었다. 디자인팀은 대부분 어린 친구들이 많았고 내 말에 뜨겁게 호응했다. 다들 내가 저녁을 산다는 말에 뭐든지 좋다고 했다. 그래서 햄버거 세트를 인수대로 주문하고 배달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때 어느 젊은 여직원이 다가와 날 위아래로 살피더니 낮은 소리로 물었다. “혹시 재연 그룹 사모님을 아세요? 그분은 과거 재연 그룹 디자인팀 팀장님이셨어요.” 난 깜짝 놀랐으나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소연 씨 동창이라 들었어요.”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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