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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장 이혼했어?

갑자기 모든 업체에서 협업을 못 한다고 하는 건 분명 뒤에서 누가 수작을 부린 거다. 업체와의 연결고리가 없다면 이 사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나는 다시 한번 디오에 확인하듯 물었고 그제야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방해하는 게 그렉 그룹뿐만이 아니라고 했다. “로아 씨도 알겠지만 이번 프로젝트 이익이 적은 건 아니에요. 저희가 이번 프로젝트를 성사하면 배 아파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거예요.” “할아버지 쪽에서도 알아봐 주고 있지만 초기 서류 준비는 우리 스스로 완성해야 해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몇 번 더 재촉하는 거예요. 서류 부분은 로아 씨가 수고해 줘야겠어요.” 디오의 걱정 가득한 표정을 보고 나는 이번 일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란 걸 깨달았다. 몇 년간 롤스 그룹이 부진했던 것도 다른 원인이 있었을지 모른다. 역시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나보다. 하지만 이미 이렇게 된 이상 후회하고 원망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나는 우선 진세연에게 연락했다. 내 얘기를 들은 진세연은 우선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 “일단 공장으로 와.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진세연의 말에 나는 더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진세연의 공장도 경고 처분을 받은 건가? 나는 겨우 공장까지 찾아왔고 진세연은 반갑게 나를 반기면 지금의 상황에 관해 얘기했다. “누군가 너희를 노리고 있는 건 맞아. 근데 최종 목적은 너희가 아니라 롤스 그룹일 거야. 자세한 건 나도 잘 모르지만 말이야.” “우리 집 공장은 소규모라서 공급이 제한되어 있어. 하지만 초기 납품은 충분할 거야. 우리는 수출 위주라서 다른 회사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아. 일단 이렇게 진행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 나는 그렇게 해주는 것만이라도 정말 감사하다며 당연히 좋다고 진세연의 제안에 동의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지 못했던 건 계약서를 쓸 때 배진욱이 서유나를 데리고 공장으로 찾아왔다. 진세연은 배진욱뒤에 서 있는 서유나를 보고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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