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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장 강희주는 죽었어요

서유나가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지만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배진욱이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나는 정말 몰랐다. 내 얼굴을 사랑했을 수도 있었지만, 얼굴 하나로 과연 그 사랑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배진욱은 여전히 자신을 더 사랑했고, 그 뒤에 있는 이익을 사랑했을 뿐이다. “유나 씨는 훌륭한 사람이에요. 유나 씨의 외모와 뛰어난 점은 유일무이한 거예요. 절대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녀가 서씨 가문의 배경을 갖고 있어서 배진욱이 선택하게 된 거인 것이었다. 하지만 곧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그녀의 표정에 차마 그렇게 말하지도 못했다. 서유나는 내 존재가 신경 쓰이는지 계속해서 나한테 배진욱이 자기 스타일이 확고한 사람인지 물었다. 나는 급히 손을 내밀어 그녀의 말을 끊었다. “유나 씨, 저는 유나 씨의 연애 상담사가 아니에요. 만약 그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있다면 연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찾아가는 게 어때요? 저는 어릴 때부터 별로 경험이 없어서 조언해 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사실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연애를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지금 안민혁과의 관계가 연인 사이인지도 몰랐다. 유일한 연애 경험도 나쁜 남자랑 해보았기 때문에 뭘 도와줄 수 있을지 몰랐다. 서유나는 지금 이러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계속해서 사과했다. “죄송해요. 정말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어요. 진욱 씨가 에그타르트를 만들려고 계속 온도를 조절하더라고요. 이렇게 누군가에게 신경 쓰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정말...” 말하다 보니 그녀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마지막에는 울분을 토해내듯이 말했다. 그녀는 배진욱과 함께한 여러 가지 추억들도 언급했고,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도 말했고, 아들이 한 명 있는데 엄청나게 사랑한다고 했다. “희주 씨라는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거 알아요. 평생 잊지 못할 여자인 것도 알아요.” “강희주는 죽었어요. 특별한 것도 없어요.” 나는 아무런 감정 없이 그녀의 말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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