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6장 대역
다시 깨어났을 때 병실에 아무도 없었지만, 문밖에서 소성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병실로 들어왔을 때는 나는 이미 앉아있었다.
“저승사자님께서 희주 씨를 거둬주신대요?”
그는 내 체온을 재면서 나에게 면박을 주었다.
“그 사람이 왔으면 저희를 부르지 그러셨어요. 희주 씨 대단한 사람 아니었어요? 베개로 눌러 죽여버리지 그러셨어요. 막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경비 아저씨한테 그 사람을 이 층에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래도 경호원 두 명쯤 부르는 거 어때요? 너무 무서운 사람이던데요? 어제... 아니요, 됐어요. 제가 잘 처리할 거니까 잘 쉬세요.”
나는 그가 어떻게 처리할지는 몰랐지만,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정말 더 이상 배진욱을 만나면 안 되었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사실 신경 쓰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소성진은 새로운 치료 방안을 마련해 보려고 안드레 찾으러 갔다.
나는 한가하게 침대에 누워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문밖에서 격렬하나 싸움 소리가 들려오면서 서유나의 다소 억울한 목소리도 들려왔다.
“저 정말 로아 씨 친구라고요. 앞으로 같이 일할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냥 일 얘기하러 온 것뿐이에요. 안후 그룹과 재연 그룹이 협력하기로 했는데 로아 씨가 책임자로서 문서에 사인해야 한다고요. 왜 저를 안 들여보내는 건데요? 저는 나쁜 사람도 아니잖아요!”
사실 나는 서유나나 배진욱이 나타나면 불편해서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일 얘기를 언급하길래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문을 열었다.
“로아 씨, 저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왔어요.”
서유나는 눈가가 붉어진 채 서류 더미를 안고 있었다.
나는 경호원에게 들여보내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녀가 어제의 일에 관해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정말 일 얘기할 줄 몰랐다.
재연 그룹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에 아주 진지하게 임했다. 신경 써서 디자인했다기보다 서유나가 많이 신경 썼다고 할 수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 겨우 세부 사항만 설명해서 나는 조금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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