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7장 사건의 전말
안소연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화를 억누르고 있는 게 느껴졌다.
안소연이 화내는 모습을 본 적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그리고 아까 안소연이 한 말은 분명 다른 의미가 더 있어 보였다.
설마 그때의 납치 사건도 다른 음모가 숨겨져 있었던 건가?
유선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더니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연 씨, 저도 그때는 아이였을 뿐이에요. 납치를 당한 상황에서 소연 씨를 데리고 도망치는 거,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어요.”
“나도 내가 납치당했다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어요. 한 아이가 뭘 알겠어요? 그리고 또 뭘 할 수 있겠어요?”
안소연은 증오의 눈빛으로 유선영을 노려보더니 결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데리고 한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선영은 침울한 표정으로 줄곧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경찰이 다가가자 다시 울먹이기 시작했다.
“로아야, 설마 이 짧은 시간에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 낸 걸까? 왜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지?”
안소연은 내 손을 더 꽉 쥐며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
“응. 선영 씨는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선영 씨를 구속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 어쩌면 완전히 빠져나갈지도 모르지.”
강지석이 유선영의 방패가 돼줄 것이다. 그러니 범행을 인정하면 구속될 걸 알면서도 모든 걸 강지석 탓으로 돌렸겠지.
강지석이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일지도 모른다. 계속 유선영을 지켜왔고 최측근이니 아무리 추궁해도 절대 유선영의 이름을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유선영은 똑똑한 사람이니 이런 일에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다.
강지석이 충심을 지킨다면 유선영은 무사하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고개를 돌려 안소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 기사에 대해 알아봐야겠어. 기사가 모든 걸 안고 갈 거야.”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진성운이 이미 사람을 시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제야 나는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였다. 강지석의 약점을 알아내야만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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