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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장 끊겨버린 단서

갑작스러운 제니의 말에 당황했지만 그 말에 악의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안씨 가문의 친가는 당연히 혼잡한 상태였지만 외가도 만만치 않았다. 그사이에 끼인 안민혁은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날 많이 도와주던 안소연과 안민혁을 떠올리면 난 떠날 자격이 없었다. 벌써 죽어도 몇 번을 죽었을 목숨인데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이메일을 확인했다. 그런데 인기척을 느낀 안소연이 내 방을 찾아왔다. “제니 씨가 이메일 보내왔어?” 안소연이 가까이 다가와 로딩 중인 사진을 확인했다. “헐, 이 사람 삼촌 같은데?” “네 삼촌이라고?” 사진 속 몸집이 있는 남자는 레노와 악수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의 표정은 아주 귀찮아 보였다. 더구나 안소연의 아버지는 외동이라 들었는데 어떻게 삼촌이 존재하는 걸까? “나도 어떻게 꼬인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 사람 우리 삼촌 맞아.” “그런데 삼촌이 왜 에덴국에 온 거지? 아니, 어떻게 레노 씨를 직접 만난 거야? 이런 건 보통 아랫사람들 시킬 텐데.” 난 남은 사진들도 계속 살폈다. 안소연의 큰아버지를 제외하고 지난번 조사팀의 사람도 있었다. 지금 보니 모두 한 패거리인 것 같았다. 안소연의 얼굴도 점점 경악으로 바뀌었다. 사진 속 인물들은 대부분 아는 얼굴이었다. “안씨 가문 사람들이 어떻게 다 넘어가 버린 거지?” “처음엔 다들 우리 오빠 지지했었는데 설마 다 배신한 거야?” 난 한마디 말도 뱉지 않았다. 그저 이번 사건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직감이 들었다. 하지만 배신을 한다고 해도 상대가 존재해야 했다. 그러나 안씨 가문에는 안민혁을 제외하고 가주에 적합한 사람이 없었다. 설사 안석민이 돌아온다고 해도 회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인물을 가주로 내세울 수는 없었다. 난 우선 사진을 저장하고 제니가 보내온 다른 기록을 확인했다. 대부분 제니가 직접 적은 내용이었는데 그중 일부분은 레노가 뇌물을 받은 증거와 노트북을 몰래 찍은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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