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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장 약혼 소식

“누가 치워준대요? 미쳤어요?” 손효정은 날 노려보며 방안을 힐끔거렸다. 급하게 떠나다 보니 안소연의 소지품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안소연은 중요한 물건이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모두 챙겼고 이 집을 뒤진 사람도 별다른 걸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찾아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안소연의 신분은 곧 만천하에 공개가 될 예정이니 말이다. 우리나라 기사가 퍼지는 속도를 보아 몇 시간 안으로 인기 검색어에 오르게 될 것이다. 손효정은 더 이상 캐낼 건더기가 없자 발을 쿵쿵 구르며 집을 나섰다. 그런데 손효정 배후의 사람은 왜 소식을 이렇게 늦게 알아차린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안소연은 이미 국내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모른다는 건 이상한 일이었다. 설마 안소연의 외가에서 손을 써서 안소연을 쥐도 새도 모르게 병원으로 데려간 건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고 난 차라리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간단하게 오피스텔을 정리하고 다니엘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난 캐리어 하나를 챙겨 그들의 모텔에서 당분간 지내려고 했다. 다행히 회사 사람들이 줄리엣을 몰랐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손효정이 끝까지 캐고 들었을 것이다. 이튿날 회사에 출근하자 손효정은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늘 심술궂은 얼굴이었지만 이젠 다른 사람에게 심부름까지 시켰다. 커피를 따르게 하고 사무실 청소를 시켰으며 명품 브랜드 샵 심부름까지 스스럼없이 지시했다. 그러다가 누가 불만을 터뜨리면 바로 자신의 신분으로 억압했다. “내가 누군지 몰라요? 날 도울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알아요. 싫으면 회사 관두던가요.” “아무도 모르는 디자인팀 직원이 감히 내 말을 거역해?” 사람들이 손효정을 향한 시선이 점점 달라지고 있었으나 손효정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오전 내내 사람들을 괴롭히다가 오후에는 관심사가 나에게로 돌아왔다. 손효정은 많은 문서를 챙겨와 나에게 사인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것도 로아 씨 업무예요. 내가 다 정리했으니까 팀장으로 사인만 해주면 돼요.” “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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