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3장 막아야 해
안민혁은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눌렀다.
“네가 에덴국에 있다는 걸 몰랐으면 나도 에덴국에 가지 않았을 거야. 소연이도 마찬가지고.”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나도 알고 있는 일이었다.
회사의 직원들 중 몇 명은 근무한 지 3, 4년이 지났는데도 안민혁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와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도 에덴국에 가서 오래 있진 않았잖아. 기간도 짧아서 다들 내가 그냥 구경하러 간 줄 알더라고.”
“사실 에덴국은 안씨 가문이 주로 업무를 보는 곳은 아니야. 예전에 그쪽에서 일하던 매니저가 시장을 잘 개발했기 때문에 계속 이어온 거지.”
에덴국에는 프로젝트가 그리 많지 않았고 스턴국 시장과는 비교할 수도 없었다.
에덴국 지사는 항상 자급자족하고 있었고 해외 자료들을 안씨 가문에 제공할 뿐이었다.
그런데 내가 에덴국으로 가면서 안민혁도 그쪽 회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누군가 안씨 가문에 손을 쓰려고 한다면 일단 에덴국 지사부터 방해하는 게 가장 적합해. 내 말 이해할 수 있겠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민혁은 에덴국에 가지 않았지만 손효정이 갔다.
어찌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놓고 말해서 그녀는 정말 안씨 가문 ‘아가씨’인 것이었다.
그녀는 안소연의 이름으로 에덴국의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안씨 가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만 없다면 아무도 그녀의 신분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었다.
설령 친분이 있다고 해도 한동안은 발각되지 않을 것이다. 안소연은 그동안 스턴국에 있었기에 그녀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궁금했다.
‘손효정은 왜 회사로 간 걸까? ’
사실 안씨 가문 아가씨인 척을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 이득을 얻는 건 아니었다.
만약 그렉 그룹과의 협력이 없었더라면 디오한테서 받은 선물도 없을 것이었다.
내가 의문을 품고 있자 안민혁은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일단 푹 쉬어. 회사 일은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방금 내가 말한 거 기억해 둬.”
안민혁이 방을 나갈 때까지 나는 그가 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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