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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1장 오늘 꼭 데려와

안민혁은 싸늘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다 사실이야. 디자인을 배운 적도 있고.” “로아야, 일단 얘기 나눠 봐. 안 되면 내가 다른 사람 소개해 줄게.” “알겠어. 선영 씨가 먼저 해보겠다고 하는 데 나야 좋지.” 나는 서류 내용을 살펴보는 척했지만 사실 속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일렁이고 있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내가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무슨 자격으로 질투하거나 괴로워하겠는가?’ 나는 갑자기 내가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고 있는 제3자처럼 느껴졌다. 나는 한편으로 절대 안민혁과 연애하지 말아야겠다고, 그저 친구로만 대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또 그가 다른 여자들과 함께 있는 걸 보면 살짝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젊은 데다가 예쁘고 능력도 좋고 유명한 가문에서 태어난 여자였기에 나보다 나은 사람인 건 당연한 것이었다. 게다가 유선영은 마음까지 넓은 사람이었다. 나는 숨을 몇 번 깊게 내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무언가를 천천히 내려놓는 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정말 내려놓게 되면 그때부터는 더 이상 가슴 아픈 일이 아닐 것이니 말이다. 내가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유선영이 내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로아 씨, 제가 방해한 건 아니죠?” “디자인을 배우긴 했었지만 손을 놓은지 꽤 됐거든요. 그래서 좀 배워보려고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디테일을 하나씩 점검하고 있었을 뿐이었기에 방해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다. ‘이런 기밀 문서를 아무렇지 않게 보여주다니... 끈끈한 사이인가 보네.’ 나는 억지로 웃으면서 문서를 계속 살펴보았다. 유선영은 전문가까지는 아니었지만 학습 능력은 좋았다. 한 번만 가르쳐 줘도 바로 기억하는 데다가 지어는 내가 놓친 디테일도 찾아낼 수 있었다. 밤 10시가 돼서야 우리는 겨우 디테일 점검을 다 끝냈다. 문정우가 어느 사이에 돌아갔는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이 부분은 제가 정리해서 파일로 만들게요. 돌아가셔서 본인 방식대로 조금 수정하면 돼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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