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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장 여동생

다음 날 아침, 안소연은 다른 인턴들과 함께 회사에 출근했다. 나는 회사 로비를 지나가면서 안소연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러 가지 수속 절차를 마치고 난 뒤 안소연은 여자 한 명과 함께 디자인팀에 분배되었다. 안소연은 예전부터 부잣집 아가씨티를 내지 않고 수수한 옷차림을 즐겨 입는 편이었다. 하지만 소박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도 명랑하고 밝은 안소연의 성격은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와 정반대로, 함께 분배된 여성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았고 왜인지 우쭐해 있었다. 모르는 이가 봤을 때 인턴이 아닌 사모님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안소연은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였다. 그제야 옆에 있던 여성은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효정이라고 합니다. 집안 어른들이 배워보라고 해서 할 수 없이 나오긴 했는데... 흠, 많이 배우러 왔습니다.” 손효정은 말하면 안 될 걸 말해버린것처럼 손으로 입을 막았다. 누가 봐도 아까 한 말 때문이라는 걸 과한 반응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손효정의 말을 듣고 레노 손에 들려있는 직원 명단을 곁눈질로 확인했다. ‘손효정?’ 나는 손효정을 천천히 아래 우로 훑어보았다. 그리고 손효정의 얕은 수도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한 명은 안씨 성에, 또 한 명은 ‘집안’ 소리 덕분에 직원들은 하나둘씩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엠마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며 나에게 물었다. “혹시 두 사람 모두 안씨 가문...?” 나는 말이 끝나기 전에 고개를 저었다. 손효정이 어떤 의도로 이런 컨셉을 잡고 있는지 눈치를 채고 나니 조금 얄미운 감은 있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했다. 손효정은 여러 번 안소연을 훑어보고는 의기양양하게 엠마를 보며 말했다. “궁금한 게 많으시겠지만 차차 알려드릴게요. 됐고, 제 자리는 어디죠?” 손효정의 태도에 레노조차도 흠칫거렸다. 그러고는 손효정을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어느새 안소연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나는 얼른 안소연의 팔을 끌어당기며 물었다. “내 옆자리에 자리 하나 비는데 거기에 앉을래요?” 안소연은 냉큼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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