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1장 차라리 일을 더 열심히 하자
한편, 나는 레노가 거절할 걸 짐작하고 있었다.
지금은 레노가 승진하기 제일 중요한 시기이고 그 무엇보다 실적이 제일 중요할 테니 말이다.
만약 레노가 나를 이끌고 진행한다면 그 모든 공에는 레노의 몫이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팀을 만들어 진행한다면 이루어낸 모든 성과는 전부 나의 공으로 될 것이다.
레노가 그토록 나를 함정에 몰아넣으려고 했으니, 이대로 넘어갈 수 없었다.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사실 나는 승진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생각이 바뀌었다.
“미안하지만, 이미 대표님과 얘기가 끝난 상황이라서요. 무엇보다 제가 기획한 프로젝트입니다. 만약 레노 씨가 절 대체할 수 있었다면 절 다시 부를 이유도 없었겠죠.”
나는 레노에게 나의 뜻을 강조하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얘기했다.
레노는 입술을 꽉 깨문 채로 나를 빤히 노려보았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 레노는 그제야 굳게 다문 입을 열었다.
“그래요. 그럼, 누구랑 진행하실 건데요? 아시겠지만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진행해야 하거든요. 누굴 뽑든 간에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 못 져요.”
나는 알겠다는 듯이 머리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시선을 제니에게 옮겼다.
“나한테는 지금 일 처리 깔끔하고 세심하게 일을 끝맺음해 줄 어시가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먼저 제니를 선택할게요.”
“네?”
제니와 레노는 모두 의아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왜요, 싫은 건가요?”
나의 질문에 제니는 망설이는 듯했으나 대답했다.
“아뇨, 할게요, 하겠습니다.”
제니는 내가 자신을 선택할 줄은 생각도 못 한 듯 같았다. 하여 나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재빨리 하겠다고 대답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은 당연히 알 것이다.
제니는 업무능력은 보편적이나 디자인에 한해서는 인내심이 많은 편이다.
평소에 나를 겨냥하는 행동 외에 업무 방면에선 여기 있는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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