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7장 두려워하지 마
다음 날 아침, 누가 병실 문을 열었다.
나는 들어오는 사람을 바라봤고 그 사람은 내 옆에 있는 안민혁을 바라봤다. 그리고 우리 두 사람 모두 멈칫했다.
“누구세요?”
“누구세요?”
나와 안드레는 동시에 서로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는 눈앞의 남자가 안드레라는걸 눈치챘다.
안드레는 수염을 깔끔하게 깎고 나타났다.
그리고 나를 보고 눈썹을 올리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내가 말했었죠? 나도 젊고 멋진 청년이라고요!”
“그래서, 이쪽은 누구시죠?”
안민혁은 내 손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안드레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저는 희주 친구 안민혁이라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안민혁의 깍듯한 말과 행동에 안드레는 순간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안드레는 안민혁을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강희주 씨 남자 친구예요?”
“아니에요!”
“네!”
나와 안민혁이 거의 동시에 대답했다.
나는 계속 설명하려 했지만 안드레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요.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서로 존중하면 되죠.”
“걱정하지 마세요. 강희주 씨는 제가 책임집니다. 절대 이대로 하느님께 보내지 않아요.”
안드레는 내 표정을 무시하고 의료진을 불러 나를 수술실로 옮겼다.
안민혁도 긴장한 표정으로 뒤따라오고 있었다.
안민혁은 나보다도 더 긴장한 것 같았다.
그리고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안민혁은 다시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내가 여기서 지키고 있을게. 잘될 거야.”
안드레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안민혁을 떼어내며 말했다.
“네네, 선생님. 선생님이야말로 너무 두려워 마세요. 강희주 씨는 곧 마취 들어가니 두려워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있으니 다 잘될 거예요. 여기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안드레는 의료진들에게 나를 수술실로 데려가라고 했고 다시 고개를 돌려 안민혁에게 말했다.
“수술이 성공하면 꼭 성진이한테 전해요. 내가 성진이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나는 침대에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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