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장 작전 준비하세요
배진욱이 떠나고 한참이 지나도 나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배진욱이 이렇게 비열한 수단까지 쓸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전에 강유정과 계약서를 쓴 것부터가 덫을 놓은 것이다.
프로젝트에 자금줄이 끊기고 진행이 조금만 미뤄져도 강산 그룹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전에 강산이 만든 마이너스를 겨우 메웠는데 또 한 번 문제가 생긴다면 강씨 가문은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나는 한참 동안 침대에 멍하니 누워있다가 배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월요일에 배진욱이랑 재결합하러 가기로 했어요. 작전 준비하세요.”
“벌써요?”
배진수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되물었다.
“제수씨,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아직 준비할 게 많아요. 그리고 지금은 제가 진욱이를 무너뜨릴 가장 좋은 시기에요.”
“제수씨 일은 진욱이한테 먹일 최후의 한방이에요. 아직은 때가 아니에요.”
“배진욱이 나를 여기까지 내몰았어요. 더는 방법이 없어요.”
내가 흐느끼듯 말했다.
배진수는 당황한 듯 한참을 머뭇거리다 결국은 내 제안을 거절했다.
“안 돼요. 적어도 지금은 아니에요.”
“계획이 완벽해지기 전까지는 재결합을 미뤄야 해요. 아니면 저희가 끌려가게 될 거예요.”
배진수가 겨우 배진욱을 한번 눌렀는데 지금 착오가 생기는 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이미 그러기로 했고 대책도 생각해 두었다.
“지연이 본가가 어디인지 알고 있어요. 아직 이틀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가서 지연이를 데려와요.”
“재결합하는 날, 배진욱은 분명 기자들을 부를 거예요. 그때 지연이가 나타나면 재결합을 안 해도 돼요.”
이건 도무지 방법이 없을 때, 제일 마지막에 쓰려던 방안이다. 최지연을 구해내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사라지면 그 문제들도 더는 나와 상관없겠지.
장승희가 최지연의 고교 친구들한테 알아본 바로는 최지연은 이미 고향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고향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배진수가 찾으려 한다면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배진수는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결국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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