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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장 아이 달래기

“응?” 안민혁은 내 말의 빈틈을 날카롭게 알아챘다. “그러니까 이 회사를 조사하려던 거였어? 아니면 배성훈을 조사하고 싶은 거야?” 안민혁이 이토록 예리할 줄 몰랐던 나는 쑥스럽게 고개를 숙였다. 배성훈과 나는 친한 사이이기에 의심하면 안 되었다. 하지만 우연같이 모든 증거가 그를 가리키고 있어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들통난 이상 차라리 이실직고하는 게 나았다. “내 생각에 이... 회사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아.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묻지 마. 당분간은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알았어.” “자료는 내가 가져가도 될까?” “대신 조사해보려고?” 사실 나는 처음부터 안민혁이 스턴국에서 인맥이 넓은 것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렇게 큰 프로젝트를 따내지 못했을 것이다.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왠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배진욱을 조사하는 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지만 도와줄 사람 또한 별로 없었다. 안민혁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도 돼” 배진욱의 이상한 점과 소유진이 보낸 돈을 떠올린 나는 이를 악물었다. “이 자료는 휴대폰으로 보내줄게. 그럼 부탁해.” “괜찮아.” 안민혁은 서류를 한쪽에 두더니 내가 휴대폰으로 보낸 자료를 들여다보았다. 사실 안민혁은 냉랭한 사람이 아니라 강유정의 말처럼 말을 잘 안 하는 성격일 뿐이다. 차갑고 말수가 적은 이 남자지만 사실 어떨 때는 꽤 귀엽다. 적어도 그는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는 듯하던 안민혁은 몇 분이 지난 후 고개를 들었다. “이 자료들을 조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며칠은 기다려야 할 거야.” “며칠?” 한 회사를 조사하는 것이 이렇게 간단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만약 급하다면 빨리 확인해달라고 재촉할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천천히 조사해.” 역시 자본의 힘은 남달랐다. 이게 바로 드라마에서만 보던 5분 안에 모든 뒷조사를 끝낸다는 대표이사의 행동이 아니겠는가? 역시, 회사 대표이사는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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