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장 누굴 선택할 거야?
안소연이 돌아간 후, 나는 학교 대나무 숲에 접속했다.
죽은 여자는 오구라 모모였는데 꽤 유명한 여자였다.
스턴국에서 작고 귀여운 여자는 정말 드물었다. 오구라 모모는 성격도 좋아서 대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1학년 때 학교 퀸카로 뽑혔다고 했다.
하지만 2년 뒤부터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았고 스턴국에 헤르국의 유학생이 많지 않다보니 친구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그녀가 죽고 나서야 그녀가 다른 남자들과 함께 고급 호텔을 종종 드나드는 것을 본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인터넷에서는 각종 소문이 무성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박 대출금을 갚지 못해서 몸으로 빚을 갚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당시 이 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연루되어 있었는데 그중에는 배성훈도 있었다.
배성훈도 딱히 거짓말을 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모모와 동기였고 다른 세 남자도 모두 연루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고 또한 모모가 그들의 정보를 가로챘다는 사실도 입증할 수 있어 결국 모든 일은 오구라 모모의 몫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빚도 더 이상 추궁할 수 없었다.
혹은 인생에서의 마지막 2년 동안 상대방에게 충분한 돈을 벌어주어 아무도 이 일을 언급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뉴스는 적디적었다. 학교 측에서 뭔가 조치를 한 것이 분명했다.
다만 나는 이 일이 좀 이상하다고 느껴졌으니 또 정확하게 그 점을 얘기할 수는 없었다.
초반에 달렸던 댓글에서 오구라 모모가 남자 친구에게 속아 대출을 받았다고 했지만 학교에 자주 오지 않았던 탓에 아무도 그녀의 남자 친구가 누구인지 몰랐다.
단서가 뒤엉키며 뭔가 실마리를 잡은 듯했지만 정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나는 매번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쓰러질 것 같아서 생각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휴학 절차도 마쳤으니 나도 귀국 준비를 시작했다.
귀국하기 전, 소유진도 짐을 정리하며 나와 함께 가겠다고 했다.
“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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