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장 도박으로 인한 대출
소유진은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녀처럼 하는 말마다 배성훈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난 여전히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내가 보기에 배성훈은 여자 돈을 쓰지 않는 남자였다.
소유진이 투자를 했더라도 최소한 차용증이나 소유진이 투자를 했다는 계약서가 있어야 했지만 배성훈에게서는 그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내가 이혼할 때도 배성훈은 나에게 주식을 많이 보유하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허술하게 일 처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의심하기 시작하니 모든 게 수상했다.
소유진이 떠난 후, 나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 날 안소연은 나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
“희주야, 왜 그래? 밤새 한숨도 못 잔 거야? 어디 아파? 의사 불러줄까?”
긴장한 안소연의 얼굴을 보고 나는 연신 손을 저었다.
“괜찮아. 그냥 잠을 못 자서 그래. 정상이야. 가끔 이래.”
같은 병이 3번이나 재발한 나는 그 누구보다 증상을 잘 알고 있었고 헛소리를 하더라도 안소연은 그대로 믿었다.
잡담할 때 우리는 연애 중인 소유진을 언급했다.
안소연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우정보다는 사랑이다 이거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해놓고 맨날 연애만 해. 네가 지금 입원해서 나갈 수 없으니 유진이는 매일 연애하러 그 작업실에 가.”
“성훈 씨 전에 학교에 있을 때 게임 회사를 운영했어? 유진이 말로는 학교에서 꽤 유명했다던데?”
나는 무심코 물었다.
안소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생각하더니 답했다.
“아닐걸? 나도 같은 과가 아니라서 잘 몰라. 하지만 배성훈이 그렇게까지 유명하지 않았다는 건 확실해. 학교에 유명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배성훈은 거기 끼지도 못했거든.”
배성훈이 처음 돌아왔을 때 학교 대표로 변론대회에 나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조금 의심스러웠다.
배성훈이 나의 입학을 도와준 건 맞았다.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기부만 해도 이 정도의 빈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마지막에 학교 도서관에 기부한 돈은 내가 직접 마련한 것이었다.
또한 변론대회 수상자 리스트에서도 배성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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